[앵커멘트]
CA주에서 최근 호흡기 질환인 밸리 피버 (Valley Fever)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온건조한 기후에서 자라는 곰팡이균, 콕시디오이데스진균이 사람 호흡기를 통해 감염을 일으키는데 가벼운 감기 증상같지만 심각한 후유증을 낳기도 하는 만큼 주의가 당부됩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 전역에서 밸리 피버 감염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CA주 공공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밸리 피버 환자 수는 3배가량 늘어났습니다.
아직까지 유행을 일으킬 만큼의 수준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증가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어 보건국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밸리 피버를 일으키는 곰팡이균은 고온건조한 토양에서 자라 먼지를 타고 사람 호흡기로 들어가 감염을 일으킵니다.
대부분 무증상으로 치유되거나 고열이나 몸살 등 일반 감기 같은 증상 혹은 피부 궤양 등을 일으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폐렴, 피부 궤양, 뇌염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낳기도 합니다.
밸리 피버 감염 사례가 CA주에서 늘어나는 데는 기후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UC 샌디에고와 UC 버클리 연구팀에 따르면 극단적인 가뭄과 대량 홍수 등 변동이 밸리 피버를 유발하는 곰팡이 균의 성장과 확산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 결과 밸리 피버는 특히 9월부터 11월 사이 가장 많은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밸리 피버 감염을 피하기 위해서는 건조하고 먼지가 많은 날 야외 활동을 최소화하고 외출 시 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권고됐습니다.
고온건조한 지역 방문을 가급적 삼가고 일상에서도 공사 현장이나 정원 등 먼지가 많은 지역으로의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65살 이상 노년층에게 치명적인 위협을 끼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됐습니다.
연구진들은 장기적 면에서 기후 변화로 인해 밸리 피버 질병은 더 빈번하게 발생해 많은 감염 사례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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