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000여년 된 고대 유적에 낙서를 한 관광객이 적발됐다.
CNN은 이탈리아 통신사 ANSA 보도 내용을 인용해서 고대 도시 폼페이에서 영국 관광객이 유적을 훼손했다고 전했다.
폼페이는 완벽하게 보존된 거리와 여전히 남아있는 집들이 2,000여년 전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보여준다.
따라서 폼페이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2,000년전 도시를 마치 시간여행으로 찾아간 것같은 착각을 느낀다.
폼페이는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으로 갑자기 덮이면서 시간이 멈춰버리며 2,000년 모습을 그대로 간직했다.
그래서 관광객들은 고대 도시 폼페이를 둘러보면서 평생 남을 멋진 추억을 안고 돌아가게 된다.
그런데 영국의 한 관광객은 그런 추억 만으로 충분하지 않았는지 이번주에 폼페이의 2,000여년 된 한 집에 낙서를 한 것이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37살 영국인은 베스탈 처녀의 집 벽에 자기 가족의 이니셜, 날짜 8월7일 등을 새겨놓았다.
이 영국인이 새겨놓은 이니셜로 손상된 벽을 담은 사진을 보면 집을 들어가는 입구 문 옆 석고에 흰색으로 긁어 써놓은 글자가 보인다.
벽 위쪽에 ‘JW LMW MW’라는 글자를 새겼고, 그 아래에는 ‘MYLAW 07/08/24’가 선명하게 확인된다.
현장에서 관리인이 이를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영국인 관광객은 사과하면서 자신과 두 딸의 이니셜을 써서 방문한 흔적을 남겼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문제의 영국인은 ‘예술 유산 훼손 혐의’가 적용돼 토레 안누지아타 지방법원에 약식 기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폼페이 유적을 관리하는 측은 관광객들로 인한 훼손이 심해 지난 1월부터 이를 처벌하는 법이 강화됐다고 언급했다.
그래서 훼손하다 적발되면 2만 유로(약 28,144달러)에서 6만 유로(약 65,500달러) 벌금을 내야한다.
또 최대 5년의 징역형이 실형으로 부과될 수있다.
이탈리아에는 예술이나 고고학적으로 가치있는 유적지나 명소들이 대단히 많기 때문에 훼손도 다른 관광지들에 비해 압도적이어서 처벌 규정을 강화해서 대응하고 있는 실정이다.
37세 남성, 폼페이 한 집 벽에 자신과 가족 이니셜 남겨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파묻힌 고대 도시 폼페이
관리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 英 관광객, 예술 유산 훼손 혐의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파묻힌 고대 도시 폼페이
관리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 英 관광객, 예술 유산 훼손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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