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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 LA시장 정책으로 노숙자 안 줄어"/해리스 부통령 대선 출마에 아시안 유권자 태도 변화 조짐

박현경 입력 07.24.2024 10:33 AM 조회 3,131
*노숙자를 모텔과 호텔로 옮기는 캐런 배스 LA시장의 Inside Safe Program을 포함한 어떤 정책으로도, 노숙자 숫자는 결코 줄지 않는다는 랜드 연구소의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흑인이자 인도계인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구원투수'로 급부상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던 소수인종 유권자들의 태도가 변화할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박현경 기자!

1. 노숙자 관련 새로운 조사가 나왔는데 그 내용이 흥미롭습니다. 어떤 점이 가장 눈에 띕니까?

네, 캐런 배스 LA시장도 취임 첫날부터 노숙자 문제를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이슈로 꼽고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 등을 시행하고 있죠.

노숙자를 모텔과 호텔로 옮기고요.

또 노숙자 캠프 클린업, 철거작업도 이뤄지고 있고요.

그런데 이런 작업들이 모두 장기적으로 보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겁니다.

랜드 연구소가 조사해 어제 발표한 내용입니다.



2. 그러니까 지금 노숙자들을 줄이기 위한 정책들이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안된다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노숙자 텐트촌 철거하고 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돌아와 이전 모습으로 되돌아간다는 내용 몇차례 전해드린 기억이 나는데요.

랜드 연구소 조사 결과 그런 점이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랜드 연구소 연구진은 매달 LA 세곳을 돌아봤다고 합니다.

베니스, 할리우드, 스키드로를 매달 가보며 노숙자 숫자를 파악한 건데요.

그랬더니 노숙자 야영지 철거 직후에는 확실히 노숙자 수가 감소한 수치를 확인했습니다.

그렇지만 불과 한두 달 안에 노숙자 수치는 원래 수준으로 돌아간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3. 결국 노숙자들이 단속하고 옮길 때만 일시적으로 피해서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원래 지내던 장소로 돌아와서 한두달이면 똑같은 모습이 된다는 것이군요?!

맞습니다.

랜드연구소에서 노숙자, 거주지 등을 담당하며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제이슨 워드는 이들 지역에서 노숙자 야영지 철거 작업이 노숙자 수를 지속적으로 감소시키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는 증거들을 계속해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 철거 작업이 그저 노숙자들의 위치만 옮기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구요.

또 상대적으로 작은 지역에서는 그 숫자가 이전 수준으로   꽤 빨리 돌아가는 추세가 나타났다고 지적했습니다.

더군다나 베니스 지역에서는 여러번 캠프가 철거되면서 예상치 못했던 결과까지 낳았는데요.

오히려 텐트조차 없이 생활하는 사람의 수가 두 배로 늘어나 거리에서 생활하는 전체 노숙자 인구의 거의 절반에 이르렀습니다.



4. 노숙자가 LA시 최대 사회 문제로 지속되면서, 학계 연구자들은 노숙자의 삶을 더 깊이 조사, 연구하고 있습니다. 랜드 연구소의 이번 보고서는 7월 한달 동안에만 발표된 노숙자 관련 3개 보고서 중 하나였다고 하죠. 다른 보고서에서는 어떤 내용이 담겼습니까?

네, 사실 노숙자들 가운데 폭력과 차별 피해자들이 널리 퍼져있다는건 잘 알려져 있는데요.

다른 한 보고서에선 그 숫자가 일반 인구, 노숙자가 아닌 사람들 가운데 그런 피해를 입는 경우보다 훨씬 더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또다른 보고서는 여성 노숙자들 가운데는 파트너 폭력이 그 원인으로 지목됐는데, 또 반대로 노숙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폭력적인 가정에 머물게 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런가하면 랜드 연구소에서 조사한 LA의 3개 지역, 즉 베니스와 헐리우드 그리고 스키드로에서는 좋지 못한 정신적, 신체적 건강 상태 그리고 약물 남용이 불균형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가장 취약한 계층 중 일부가 이들에게 주택을 우선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시스템의 틈새를 빠져나가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입니다.



5. 이러한 배경 속에서 헐리우드에서는 몇 가지 추세가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요?

네, LA 카운티 정신 건강국은 지역사회 단체 연합과 협력해 헐리우드 2.0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요.

정신 질환을 앓거나 노숙자인 사람들에게 보다 포괄적이고 지역 기반의 치료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랬더니 이런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났습니다.

거리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었고요.

노숙자들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과 접촉은 더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가장 높은 비율의 거리 의료 참여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드는 이에 대해   상대적으로 효율을 보이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6. 이 밖에 이번에 새로 나온 노숙자 관련 내용을 짚어보죠?

네, 전반적으로, 세 지역에서 인터뷰한 사람의 45%는 만성 신체 건강 문제가 있다고 밝혔고요.

과반인 56%는 만성 정신 건강 문제가 있다고 했습니다.

또 3년 이상 거리에서 살았다고 말한 비율은 52%였는데요.

이건 랜드 연구소의 지난 2022년 보고서, 당시 57%보다는 약간 감소한 수치였습니다.

그래도 절반 이상이나 3년 이상 거리에서 생활한 것이고요.

무려 75% 정도가 1년 이상 노숙자로 살아온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노숙자 관련 시스템을 보다 더 효율적으로 바꾸기 위해 더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워드는 강조했습니다.



7. 또 이번에 조사 대상이 된 3개 지역들의 노숙자들 차이도 두드러졌다고요?

네, 먼저 노숙자들의 인종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스키드로는 68%가 흑인이었고요.

베니스는 65%가 백인이었습니다.

그리고 헐리우드는 28%로 라틴계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연령도 알아보면요.

스키드로의 노숙자 거주자는 헐리우드 거주자보다 평균 14살이 더 많았습니다.

그런가하면 헐리우드 노숙자들은 약물 과다복용률이 40%로 가장 높았고요.

이 가운데 거의 4분의 1이 발달 장애를 보고했는데, 이는 베니스의 3배에 가까운 수치였습니다.

베니스 지역 노숙자는 교육 수준이 가장 높았습니다.

베니스에선 35%가 대학이나 직업 학교를 다녔다고 보고한 반면 헐리우드와 스키드로에서는 약 20% 수준이었습니다.



8. 다음 소식입니다. 흑인이자 인도계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구원투수'로 급부상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던 소수인종 유권자들의 태도가 변화할 조짐이 보이죠?
애머스트 대학의 미국학 교수인 파완 딩그라는 어제(23일) 악시오스와 한 인터뷰에서 인도계는 물론 미국 내 아시아계 전체가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출마에 흥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물론 그 중에선 인도계가 가장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인데요.
1990년 인도에서 미국으로 이주했다는 한 민주당 지지자는  지난 "2008년 버락 오바마가 승리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댈러스에 거주하는 인도계 주민는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출마가 그저 여성만이 아닌 남아시아계 전체에 있어 큰 한 걸음이라고 했습니다.



9. 그렇지만 인도계 외에 다른 아시안 커뮤니티에서도 그런 분위기를 엿볼 수 있죠?

네, 그렇습니다.

아시안은 이번에 선거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집단으로 꼽혀 더 주목됩니다.

특히 미국내 아시아계 인구는 지난 20년 사이 두배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아시안 유권자의 약 62%는 민주당을 지지합니다.

전체 숫자는 미국 전체 인구의 7% 남짓이지만 경합주에서는 선거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집단으로 올라섰다고 선거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10. 다만, 같은 소수인종이라는 사실만으로 유권자들이 기꺼이 표를 줄 것이라고 속단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오죠?

딩그라 교수는 해리스 부통령이 모든 미국인이 관심을 갖는 문제를 말하되 아시안과 연결이 되는 방식으로 이야기해야 한다며 아시안에 중요한 특정 외교정책에 대한 입장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3년 반 동안 부통령으로 재직하면서도 존재감이 희미했던 것도 아시안 유권자의 확신을 얻는데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인, 알렉시스 리는  내 친구 중 많은 이들이 이야기하는 건 해리스가 지난 2년간 부통령으로 있으면서 어떤 일을 했느냐는 것이라고 NBC 방송 인터뷰에서 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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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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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ynamicy 12달 전
    언제는 노숙자 줄었다고 통계내놓고 대놓고 거짓말 해도 피부로 느끼는건 못막나봐? 거짓말, 사기의 달인들 민주당 ㅅ바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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