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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경제상황과 자신의 재정상태는 다르다, '바이브세션'/의료비 상승, 실업률 증가로 이어져

박현경 기자 입력 06.25.2024 09:47 AM 수정 06.25.2024 10:13 AM 조회 1,621
*인플레이션에 대한 미국인들의 우려는 역대 최고조에 달하는 것으로 최근 한 조사에서 나타났습니다. 현 경제 상황과 미국인들이 느끼는 각자의 재정 상황 사이 단절이 일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의료비 상승이 실업률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1. 요즘 경제와 관련해 미국인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조사가 이뤄져 그 결과가 발표됐죠?

네, 신용 보고 회사, 트랜스유니온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과 이자율에 관한 우려는 지난 2년 사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구매력이 커지고 인플레이션도 진정국면에 들어가는가 하면 강한 고용시장을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조사 대상인 전체 84% 성인들은 가장 크게 우려되는 부분으로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꼽았습니다.

이어 주택가격 그리고 이자율 순으로 걱정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이런 가운데 미국인들은 자신의 재정 상태에 대한 전망은 어떻게 내놓았습니까?

네,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미국인들이 좀더 많았습니다.

전체 55%가 향후 1년간 자신의 가계 재정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고용시장이 좋을 것으로 보는 신뢰와 계속 오르는 임금 등을 근거로 이렇게 예상했습니다. 



3. 그러니까 우려는 크지만, 그래도 재정상황이 개선되리라 보는 것이군요?

그렇습니다.

소비 심리가 개선되는 반면 근로자들은 현 경제 상황에 대해 어느 정도 불만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CNBC는 오늘(25일) 아침 이러한 내용을 보도하며   바이브세션(vibecession)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바이브세션, 분위기를 뜻하는 ‘vive’와 경기침체 ‘recession’을 합친 용어인데요.

현 경제 상황과 자신의 재정상태를 다르게 받아들이는 현상을 일컫는 말입니다.

실제 경제 상황과는 상관없이 '분위기(vibe)'에 따라 경제 인식이 경기침체(recession) 쪽으로 기울면서 비관론이 나타나는 건데요.

한마디로, 현 경제상황과 자신의 재정상태 사이의 단절을 의미합니다.



4. 왜 이런 바이브세션이 일어나게된 것일까요?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다고 하지만 이전보다 그 속도가 느릴 뿐 가격이 계속 오르는 추세입니다.

연방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지난달(5월) 3.3%로 둔화했습니다만, 소비자들은 2,3년 전 가격과 비교하는 편입니다.

자동차 개스를 넣거나 장을 볼때, 2,3년 전에 비해 훨씬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요.

또 크레딧카드를 쓰는 경우 그 이자율이 높기 때문에 그 부담은 훨씬 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계소득이 인플레이션을 따라잡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 사이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을 소유했거나 금융 자산이 있다면, 자신의 재정 상태가 현 경제 상황과 비교해 크게 다른 바를 잘 못느낄 수 있겠지만 실제 그런 사람들이 전부가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JP모건의 조이스 장 chair of global research는 지난 몇년간 부의 창출은 주택소유주나 고소득층에 집중됐는데, 약 3분의 1 정도의 인구는 그에서 제외된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경제 지표들과 실제 체감하는데 있어 단절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5. 다음 소식입니다. 의료비 급증이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죠?

네, 이미 의료비 상승이 실업률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악시오스가 어제(24일) 미국경제연구소(NBER) 자료를 인용해 그처럼 보도했습니다.



6. 의료비가 오르는게 어떻게 실업률과 연관될 수 있습니까?

보통 일하는 경우 직장을 통해 건강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의료보험 가격이 상승하면 의료보험을 제공하는 고용주의 비용도 늘어나게 됩니다.

즉, 고용주들의 부담이 증가하기 때문에 직원을 고용하지 않거나 인력 감축에 나서기 때문입니다.

결국 중산층 근로자의 일자리를 잃게 만들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7. 실제로 의료비 상승과 실업률 사이 얼마나 연관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네, 의료비가 1% 상승하면 고용주의 급여나 고용 인원이 0.37%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특히 이러한 일자리 감소가 연간 소득이 10만달러 미만인 사람들에게 집중돼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시 말해, 의료비 상승이 환자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고요.

병원을 한번도 찾지 않는 근로자의 고용 결과에도 해를 끼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8. 의료비가 상승하게 되면 자살, 약물 남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난다는 연구결과도 있죠?

의료비가 1% 상승할 경우 자살과 약물 남용 등으로 인한 사망자는 10만 명당 1명꼴로 늘어날 수 있구요.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140명 중 1명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이번 연구를 진행한 교수가 내놓은 또다른 연구 결과에서는 의료비가 얼마나 올랐는지도 나왔는데 지난 20년 동안 의료비는 최소 5%가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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