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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디커플링 속 중국 IT 박람회에 서방 기업 참여 저조"
연합뉴스
입력 06.24.2024 10:22 AM
조회 186
SCMP "'월드 인텔리전스 엑스포' 참여 550개사 중 외국기업은 4%인 약 20개"
신문은 전날까지 중국 톈진에서 나흘간 개최된 '월드 인텔리전스 엑스포'에 550개 사가 참여했으나 그중 외국 기업은 4%인 약 20개 사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주최 측인 톈진과 충칭 정부는 이 행사에 49개 국가·지역 기업들이 참여한다고 자랑했으나 대부분 부스는 차이나일렉트로닉, 차이나모바일 같은 중국 국영 기업이나 화웨이 같은 중국 기술기업들이 점령했다고 덧붙였다.
또 외국 기업들은 대부분 8개 전시 섹션 중 방문객이 많이 찾지 않는 한 섹션 코너에 무리를 지어 부스를 차렸다고 전했다.
신문은 "인공지능(AI)과 산업 장비 홍보에 초점을 맞춘 해당 행사에 한정된 수의 서방 브랜드가 참여한 것은 서방 국가와의 분리가 심화하는 와중에 최근 중국에서 개최된 다른 기술 박람회 추세를 상기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서 이달 중국에서 열린 '세계 반도체 콘퍼런스'도 서방 기업 참여가 줄어든 가운데 지난해 300개 사보다 적은 200여개 사가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러한 추세는 미국이 기술 디커플링을 밀어붙이고 있음을 강조한다"고 짚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월드 인텔리전스 엑스포'에 축하 서한을 보내 AI 개발에서 더 많은 글로벌 협력을 촉구했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중국의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미국 자본의 투자를 제한하기 위한 규칙 제정안(NPRM)을 공개하는 등 첨단 기술에 대한 대중국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SCMP는 '월드 인텔리전스 엑스포'에 참여한 톈진인프라투자그룹이 부스 내 TV 스크린을 통해 첨단 노광장비, 정밀 기계 등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면서 중국 기업들이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고자 할 때 직면하는 병목현상을 인정하는 내용의 영상을 상영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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