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의 20대들 역시 멀어지는'내 집 마련'의 꿈과 가정을 꾸리는 데 따른 현실적 부담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인 30살 이하 대부분은이전 세대보다 주택 구입이 훨씬 어려워졌다며이로 인해 가족 부양까지 힘들게 만든다고 답했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인 20대들이 높은 주택가격으로 인해집 사기가 어려워 가족 부양까지 힘들다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어제(23일) CBS 방송은여론조사기관 유고브에 의뢰해 지난 17~24일 미국의 등록 유권자 2천 사백 예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조사결과 서른살 이하 응답자의 82%가 이전 세대보다 주택 구입이 어려워졌다고 밝혔습니다.
가족 부양이 어려워졌다는 응답도 서른살 이하 유권자의 76%에 달했고, 70%는 좋은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이러 가운데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전국에서는 일부 지표 호전에도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경제 문제가 주요한 화두로 부상한 상황입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기존 최대 5.50%로 동결했습니다.
이는 2001년 이후 최고 수준 유지를 결정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해당 요인이 청년들이 집 구매를 망설이는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령 논란과 관련해서는절반 넘는 청년 유권자들이 투표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평가했습니다.
특히 30살 이하의 응답자의 68%가 바이든 대통령 나이가 투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절반 가까운 48%의 청년 유권자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젊은층의 우려와 욕구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전체 세대를 놓고 볼 때 투표에 참여할 의향은 고령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65살 이상 등록 유권자의 94%가 반드시 이번 대선에서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18~29살은 적극 투표층은 66%에 불과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통적으로 젊은 유권자들은 고령 유권자들보다 상대적으로 투표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지 않아 왔다며 이는 현재 청년층에 한정된 고유한 특성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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