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배우 도널드 서덜랜드가 별세했다.

AP 통신, ABC News, LA Times 등 주요 뉴스들은 오늘(6월20일) 일제히 Breaking News로 도널드 서덜랜드 타계 소식을 전했다.

향년 88살이었다.

도널드 서덜랜드는 1935년 7월17일 캐나다 New Brunswick 주 Saint John에서 출생했다.

연기에 천부적 재능이 있었던 도널드 서덜랜드는 학생 시절에 이미 연기를 시작해 헐리웃 레전드 배우가 됐다.

평생 150여개 영화에 출연했고, TV 드라마 40여편에서도 활약했다.

1960년대에는 주로 TV 드라마에서 연기를 하다가 1967년 세계 2차대전을 그린 클래식 영화 ‘The Dirty Dozen’에 나오면서 비로소 본격적인 영화배우로서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

이후 6.25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한 M*A*S*H에서 육군 의무감 Hawkeye Pierce 역할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1980년에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5개 부문을 휩쓴 로버트 레드포드 감독의 명작 ‘Ordinary People’에 출연했다.

1991년에는 올리버 스톤 감독의 문제작 ‘JFK’에서 군부가 케네디 대통령 암살에 핵심이라는 것을 주인공인 개리슨 검사 역의 케빈 코스트너에 제보한 X 역할을 맡아 역시 뛰어난 연기력을 과시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도 ‘Space Cowboys’, ‘The Italian Job’ 등에 나왔고 젊은 층에게는 ‘The Hunger Game’에서 독재자 역할로 친숙하다.

도널드 서덜랜드는 키퍼 서덜랜드의 아버지로도 유명한데 미니시리즈 '24' 스타 키퍼 서덜랜드는 오늘 SNS에 글을 올려 아버지를 기렸다.

키퍼 서덜랜드는 매우 무거운 마음으로 팬들에게 아버지 죽음을 전한다고 썼다.

그리고 자신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아버지 도널드 서덜랜드가 헐리웃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배우 중 한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키퍼 서덜랜드는 아버지 도널드 서덜랜드를 매우 뛰어난 배우로 회상하며 선역이나 악역, 괴상한 역할 등을 가리지 않으며 몰입했다고 전했다.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했었고, 평생 사랑하는 일을 해왔기 때문에 후회없는 삶을 살다간 배우로 키퍼 서덜랜드는 아버지 도널드 서덜랜드를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