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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왁터 사망 소식에 애도∙충격∙분노/전기차, 정치성향 따라 견해 갈린다

박현경 기자 입력 05.28.2024 09:57 AM 수정 05.28.2024 10:34 AM 조회 5,005
*LA다운타운에서 자동차 부품을 훔치던 도둑들에 의해 총격 사망한 헐리우드 배우 소식이 알려지면서 애도의 물결에 더해 충격과 분노가 일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전기차 전환을 둘러싼 민주당과 공화당의 입장이 대비되는 가운데, 유권자들의 정치적 견해가 전기차에 대한 판단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박현경 기자!

1. 지난 메모리얼 데이 연휴, LA다운타운에서 헐리우드 배우 조니 왁터가 차량 부품 도둑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애도와 충격, 분노가 뒤섞인 분위기죠?

네, LA에서 기승을 부리는 강절도 등 강력 사건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주민들이지만, 이번 사건은 커뮤니티에 한층 더 큰 안타까움과 분노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어제 보도해드렸듯, 조니 왁터라는 배우는  지난 25일 토요일 새벽 3시쯤 LA다운타운 웨스트 피코 블러바드와 사우스 호프 스트릿 부근에서 차량 부품을 훔치던 도둑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LA컨벤션 센터에서 단 두 블럭 동쪽으로 떨어진 곳입니다.

조니 왁터의 형제와 어머니가 인터뷰한 내용을 종합해보면, 근처 루프탑 바에서 일하고 나온 조니 왁터는 여성 동료를 그녀의 차량까지 바래다 주던 중 자신의 자동차에 남성들이 무리지어 있는 것을 보고 다가갔죠.

자신의 차를 견인해 가는건가 싶어 다가간 것이었구요.

다가가 용의남성 3명에게 덤벼든 것도 아니고, 그들을 막으려한 것도 아닌데 갑자기 용의자 중 1명이 총격을 가했습니다.

총에 맞은 조니 왁터는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2. 그 용의자들이 훔치려던 부품은 차량 촉매변환기였죠?

네, 차량 촉매변환기 절도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LA지역에서 급증한 범죄 중 하나입니다.

자동차 아래쪽에 설치된 촉매변환기는 배기 가스 정화 시스템의 중요한 요소로, 여러 금속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로듐, 팔라듐, 플라티늄 등으로 값이 나가는 금속들입니다.

그러다보니 이것만 노리는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차량 촉매변환기를 훔쳐 오토 파트 서플라이어나 고철 처리장에 판매하면 수백 달러를 받습니다.



3. 그 차량 촉매변환기를 훔치려다 걸렸다고 생각하고 총을 쏴 사람을 살해한 것이군요?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앞서 전해드렸듯, 조니 왁터는 그들이 차를 견인하는 줄 알고 다가섰을 뿐인데 막아서거나 덤벼들지도 않은 그에게 총격을 가했다는건 이 소식을 접한 사람들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차량 촉매변환기 하나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는게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의 글들이 많이 보입니다.

조니 왁터의 안타까움을 죽음을 슬퍼하는 글과 함께 차량 부품 절도범이 살인까지 서슴지 않는 잔인함에 충격적이라는 반응입니다.

마치 컬럼비아란 나라에서 벌어질 법한 사건이 LA다운타운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적은 글들도 상당수입니다.

얼마 전 자신도 차량 촉매변환기 도난당했다는 글들도 많이 올라왔는데요.

이들도 만약 범행이 일어나던 시점에 자신의 자동차로 접근했더라면 이런 일을 당했을 수도 있었겠구나 싶다고 적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차량 촉매변환기 절도가 단순 절도범들이 아니라 갱단이나 조직화된 범죄집단에 의해 행해지는 것이라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또 이런 절도가 먹고 살기 어려워 일어난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대부분 절도는 필요가 아닌 탐욕에 의해 벌어진다(Most theft is for greed, not need)고 적은 댓글도 눈에 띄는데요.

이 댓글에는 많은 이들이 공감을 나타냈습니다.



4. 인기드라마 ‘General Hospital’에 출연한 조니 왁터 사망소식에 동료들도 잇따라 애도했죠?

네, ABC방송 General Hospital에 출연한 또다른 배우, 패리 셴은 소셜미디어 x에 조니 왁터는 아름다운 영혼이었다고 썼고요.

역시 General Hospital에 나왔던 존 리더스트롬은 친절하고, 겸손하며 이쪽 업계에선 보기 드문 청년 중 한명이라고 말했습니다.

General Hospital 측도 성명을 내고 가슴이 매우 아프다면서 조니 왁터는 정말 친절하고 함께 일하는게 즐거웠었다고 기억했습니다.

또 조니 왁터가 함께 출연했던 소피아 맥슨은 겸손하고 배려심이 넘쳐났다며 조니 왁터를 알게 되며 자신도 좀더 나은 사람이 됐다고 했습니다.

한편, 조니 왁터는 General Hospital 외에도 Westworld, Criminal Minds, Station 19 등에도 출연했었습니다.



5. LA에서 범죄자들에 대해 더이상 느슨하게 두면 안될 것 같은데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관광 도시 베네치아에서는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소매치기와 전쟁에 나섰다구요?

네, 현지 일간지(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오늘(28일) 보도한 내용입니다.

베네치아 경찰 당국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소매치기 절도 혐의로 6명을 체포했구요.

과거 체포된 적이 있는 외국인 여성 소매치기범을 대상으로 총 14건의 강제 추방 명령을 내렸습니다.

지난해 1∼5월 단 2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단속을 크게 강화한 것입니다.



6. 최근 베네치아에서는 한 젊은 여성이 2017년부터 소매치기와 절도 등으로 재산을 모아 토지와 주택을 구매한 사실이 알려져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구요?

네, 이 여성은 낯선 사람에게 아는 척하며 다가가 포옹을 하면서 목걸이, 시계, 지갑 등을 훔치는 수법을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확인된 범죄 건수만 17건에 달했는데요.

이 여성의 범죄 행각은 소득이 없는데도 고가의 토지와 주택을 구매한 것을 의심스럽게 여긴 당국의 수사로 꼬리가 잡혔습니다.

베네치아 법원은 지난주 이 여성에게 집행유예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20만유로의 압류 명령을 내렸습니다.

법원의 명령에 따라 이 여성은 일정 시간 동안 자택에 있어야 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야 합니다.



7. 베네치아 범죄 에방을 위해 민간에서도 힘을 보태고 있다고 하죠?

시민단체 '경계하는 사람들'은 지난 25일 베네치아의 주요 관문인 산타루치아역에서 상습 소매치기범 90명의 사진이 담긴 플래카드를 들고 범죄 예방 활동을 펼쳤습니다.

이 단체의 일원으로 30년 넘게 베네치아 시민 지킴이 활동을 해온 모니카 폴리 전 시의원은 베네치아에서 소매치기 범죄가 점차 극심해져 거리에 나오게 됐다고 했는데요.

상습 소매치기범의 얼굴을 노출하는 것이 사생활 침해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절도 역시 사생활 침해"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는 소매치기 범죄에 악용되는 미성년자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당국이 더 강력한 예방 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8. 이탈리아는 관광객 상대 소매치기가 많기로 악명 높은데요. 얼마나 많은지 나온 자료가 있습니까?

공식 통계는 없습니다만, 영국 여행보험회사인 쿼터존이 국가별 리뷰 100만건당 소매치기 건수를 분석해봤는데요.

그 겨로가 이탈리아는 463건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프랑스가 283건으로 2위, 그리고 네덜란드가 143건으로 3위의 불명예를 썼습니다.



9. 다음 소식입니다. 전기차 수요가 늘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정치적인 선호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죠?

네, 월스트리트저널은 어제(27일) 최근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에 의뢰해 약 2천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를 전했는데요.

10명 중 4명꼴은 전기차에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전기차를 싫어하는 이유로 정치적 배경이 작용한 비율이 상당해 눈길을 끕니다.

전기차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전체 38%가 정치적 요인이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습니다.



10. 정치적인 견해 요인이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인 가장 큰 배경이었던 겁니까?

물론 그건 아닙니다.
전기차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자들 가운데 가장 많았던 요인은 전체 89%를 차지한 비용이었고요.

이어 충전시설 부족 86%였습니다. 

이처럼 현실적 요인을 꼽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그렇지만 중국산 원자재 사용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는 의견도 63%나 됐습니다.



11. 그런 와중에 전기차에 대한 견해는 정치 성향에 따라서도 달라다는 건데, 아무래도 진보가 보수보다 전기차에 긍정적이었겠죠?

맞습니다.

진보는 66%가 전기차에 대해 긍정적이었습니다.

보수는 31%만이 전기차에 우호적이었습니다.

보수 유권자의 경우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61%에 이르렀는데요.
이들은 내연기관차에 대해서는 92%나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수 유권자들은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정부 보조금이나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경향이 있는 반면, 진보 유권자들은 친환경적 측면에서 전기차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의 스티븐 센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전기차가 미국에서 뜨거운 정치적 쟁점이 되고 있다고 했는데요.

정치나 종교 얘기는 하지 말라는 속담이 있는데, 이젠 여기에다 전기차까지 추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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