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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막은 "백업GK" 오르테가 선방쇼…펩 "아스널 우승할뻔"

연합뉴스 입력 05.14.2024 05:32 PM 조회 658
맨시티, 토트넘 2-0 완파하고 EPL 우승 눈앞
'백업 골키퍼' 슈테판 오르테가(31)가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4연패 문턱에 올려놨다.

맨시티는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3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아스널(승점 86)을 2위로 끌어내리고 2점 앞선 선두(승점 88)로 올라섰다.

오는 주말 마지막 38라운드만 남겨둔 가운데 맨시티는 EPL 4연패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점수만 놓고 보면 완승이지만,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위해서는 승리가 꼭 필요했던 토트넘은 후반 6분 엘링 홀란에게 선제 실점하자 보다 적극적으로 골 사냥에 나섰다.

토트넘이 공격의 고삐를 더 강하게 죄던 후반 17분 맨시티는 주전 골키퍼인 에데르송이 다치는 악재를 맞았다.

에데르송은 토트넘 데얀 쿨루셰브스키가 넘긴 패스를 막으려다 슈팅을 위해 달려들던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무릎에 안면을 강타당했다.

쓰러진 에데르송에게 달려간 맨시티 의무팀은 그의 눈이 심하게 부어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알렸다. 뇌진탕 가능성도 있어 보이는 상황이었다.

다만, 에데르송은 경기를 더 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결국 후반 24분 오르테가를 투입하기로 결정했고, 에데르송은 분한 표정을 지었다.

귀한 교체 카드 한 장을 골키퍼 포지션에 쓰는 건 어떤 감독에게도 달갑지 않은 선택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오르테가를 투입한 건 '신의 한 수'였다.

오르테가는 그야말로 귀신같은 선방을 펼쳐 보였다.

후반 27분과 35분, 쿨루셰브스키의 슈팅을 막았고, 후반 41분에는 손흥민과 일대일 상황에서 또 한 번 '선방쇼'를 연출해 맨시티의 리드를 지켜냈다.

오르테가 덕에 급한 불을 끈 맨시티는 후반 46분 홀란의 페널티킥 쐐기골이 터지면서 2-0 승리를 거뒀다.

독일 출신의 오르테가는 2011년 독일 아르미니아 빌레펠트에서 프로로 데뷔, 독일 무대를 누비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맨시티에 백업 골키퍼로 합류했다.

그는 묵묵히 벤치를 지키다가도 어쩌다 출전 기회를 잡으면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활약을 펼친 적이 많아 과르디올라 감독을 든든하게 한다.

에데르송이 조금이라도 부진할 때면 맨시티 팬들 사이에서는 '오르테가를 선발로 쓰자'는 목소리가 여지없이 터져 나온다.

오르테가는 발밑이 좋아 공격 전개의 시발점 역할을 잘한다. 여기에 이날 토트넘전에서 마음껏 보여준 것처럼 선방 능력도 좋다.

그의 선방 능력은 수치로도 드러난다.

오르테가는 올 시즌 리그에서 4차례 교체 투입돼 상대 선수가 자신을 향해 날린 13개의 슈팅 중 11개를 막아냈다.

첫 교체 출전 경기인 21라운드 뉴캐슬전(3-2 맨시티 승)에서 2골을 내준 뒤 11개의 슈팅을 연속으로 선방해냈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 격인 '맨 오브 더 매치'(MOTM)로 뽑힌 건 멀티골의 주인공 홀란이었다. 하지만 오르테가의 승리 공헌도도 홀란 못잖아 보인다.

맨시티 미드필더 로드리는 "교체 얘기를 안 할 수 없다"면서 "오르테가가 정말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우리 팀은 세계 최고의 골키퍼를 보유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제 한 경기만 더 이기면 우리가 우승한다"면서 "오르테가가 우리를 구해주지 않았다면, 아스널이 챔피언이 될 운명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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