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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우유에서 조류 독감 바이러스 ‘매우 높은 농도’검출

이채원 기자 입력 04.19.2024 05:15 PM 조회 8,429
[앵커멘트]

조류 독감이 포유류로 확산하면서 보건 당국이 우려를 표한 가운데 우유에서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매우 높은 농도로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우유에서 얼마나 생존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고 있다며 저온살균 우유만 섭취하는 등 유제품, 육류 섭취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건 당국이 우유에서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매우 높은 농도로 검출됐다며 경고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늘(19일) 적지 않은 인간 감염 사례를 유발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이 저온살균 공정을 거치지 않은 생유에서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보건 관계자들은 판매되고 있는 저온살균 우유는 안전하다고 말했습니다.

WHO 글로벌 인플루엔자 프로그램 책임자 웬칭 장 박사는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우유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사람들이 저온살균 유제품만 섭취하는 등 안전하게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보건 당국이 주목하면서 우려하는 것은 포유류 사이에서의 바이러스 확산입니다.

제레미 파라 WHO 수석과학자는 어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H5N1이 포유류 집단에 들어오면 인간에게 감염될 우려는 더 커진다며 이 바이러스는 새로운 숙주를 찾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달 초 텍사스 주에서 한 주민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젖소에 노출된 후 병에 걸린 점을 언급하며 이러한 인간 감염 사례가 늘어나면 바이러스의 적응이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WHO는 지난해 초부터 이번 달 초까지 세계 23개국에서 889건의 인간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사례가 발생했으며 환자 가운데 463명이 사망하면서 52%의 치명률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연방식품의약국 FDA와 연방 농무부 USDA의 전 식품 안전 고문 데린 데트윌러 박사는 조리되지 않은 동물성 식품은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옮길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조류 독감이 확산하는 동안 생고기와 날계란은 피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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