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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국립대 총장들, 의대 정원 '자율 모집' 요청…"절반만 뽑을 수 있도록"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4.18.2024 03:49 PM 조회 1,885
<앵커>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의정 갈등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습니다.이번에 의대 정원을 크게 늘리게 된 여섯 개 국립대 총장들이 자율적으로 의대 신입생 선발 규모를 정부 방침보다 줄일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는데요.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을 풀어낼 실마리가 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리포트>경북대와 충북대, 경상국립대 등 전국의 6개 거점 국립대학 총장들이 교육부에 공동 건의문을 발표했습니다.핵심은 2025학년도 입시에서 증원된 의대 정원을 50%에서 100% 범위 안에서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겁니다.

이번에 이들 대학에 배정된 의대 증원 인원은 모두 합쳐 598명입니다.이 증원 규모를 축소해, 절반 수준인 299명, 그리고 원래 증원안인 598명 사이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하겠다는 뜻입니다.

만약 이들이 정원의 50%로 의대 신입생을 뽑으면 내년 의대 정원은 1484명 늘어납니다.정부 계획 2천명보다는 500명가량 적은데,다른 대학이 동참할 경우 더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계속되는 초유의 사태에, 입시계획 변경이 이달 말 끝나는 상황에서 스스로 '증원 축소'라는 대안을 내놓은 셈입니다.

다만, 이 건의안이 현실화되려면 정부의 결단이 필요해 보입니다.대학교육협의회는 정부가 정한 정원을 대학이 줄여 제출하면 심사에서 반려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의대 증원 등을 논의할 의료개혁 특별위원회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정부와 병원협회, 환자단체 등에서 20명 안팎의 인사가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데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 주 특위가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작 의정 갈등의 핵심 당사자인 의사협회와 전공의협의회는 불참할 것으로 보입니다.의사협회는 의료 현안을 정부와 일대일로 논의하길 고수하고 있고, 전공의협의회는 '증원 원점 재검토'가 먼저라는 뜻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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