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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CA주 패스트푸드 업계 최저임금 20달러/테슬라 소비자 '고려점수' 크게 하락

박현경 기자 입력 04.01.2024 10:06 AM 수정 04.01.2024 10:07 AM 조회 2,880
*오늘(4월 1일)부터 CA주에서는 패스트푸드 업계 직원들의 최저임금이 20달러로 오릅니다. 노동자들은 생활여건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환영하는 반면, 업주들은 아예 문을 닫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 소비자들 중에는 가격이 크게 오를 것에 걱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테슬라 구매 희망자들이 줄고 있는 원인 가운데 일부는 일론 머스크 CEO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테슬라에 대한 충성도는 전반적으로 여전히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현경 기자!

1. CA주 패스트푸드 업계 직원들의 최저임금이 20달러로 오르는게 오늘부터 적용되죠?

네, 그렇습니다.

그 동안 워낙 많이 나온 내용으로, 저희도 계속 전해드리긴 했습니다만 그 시작이 바로 오늘로 다시 한번 큰 뉴스가 되고 있습니다.

4월 1일 오늘부터 CA주에서는 패스트푸드 업계 직원들의 최저임금이 20달러로 인상됐는데요.

패스트푸드 업계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전국적으로 60개가 넘는 지점을 운영하는 체인이 적용 대상입니다.

따라서 그 동안 대표적으로 나온 맥도날드, 스타벅스 뿐만 아니라 한인이 운영하는 업체들도 그 대상인데요.

와바그릴, 플레임 브로일러를 비롯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진출한 본촌치킨 등 상당수 치킨전문 체인들 그리고 파리바게트, 뚜레주르 등 베이커리 등도 CA주 20달러 최저임금이 적용됩니다.



2. 최저임금 20달러는 사실상 파격적인 수준인 것이죠?

네, 물가가 많이 올라 최저임금 20달러로도 턱없이 부족하다는게 근로자들의 입장이지만, 지금까지 최저임금과 비교하면 크게 인상된 것입니다.

올해(2024년) 1월 1일부터 CA주 최저임금은 16달러인데요.

그보다 25%가 높은 수준이고요.

또 작년(2023년)까지만 하더라도 CA주 최저임금은 15달러 50센트였습니다.

그때와 비교하면 29%, 거의 30%가량 오른 셈입니다.

뿐만 아니라 CA주에서도 LA시와 카운티는 각각 16달러 78센트, 16달러 90센트 등으로 CA주 최저임금보다 높은 편인데요.

그런데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업계 20달러는 그보다도 더 높습니다.



3. 이같은 최저임금 인상에도 노동계와 경영계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는데요. 먼저, 노동자들은 반색하고 있죠?

네, CA주는 물가가 너무 비싼데, 그나마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고 환영하고 있습니다.

새크라멘토의 잭인더박스에서 일하는 산드라 자우레기는  NPR과 인터뷰에서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2주 마다 받는 급여가 120달러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로써 렌트비와 다른 비용을 감당하는게 한층 쉬워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지난 2019년에 미국으로 이민온 잉그리드 빌로리오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좀 더 일찍 인상됐다면 다른 곳에서 일자리를 그렇게 많이 찾지 않아도 됐을 것"이라구요.
앞서 지난해 9월 개빈 뉴섬 CA주지사는 식당에서 일하는 50만명 이상의 근로자 중 상당수가 용돈을 버는 10대가 아닌 가족을 부양하는 성인이라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쪽 업계 노동자들은 생활여건이 조금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4. 반면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면서 대응책으로 직원 감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죠?

네, 그렇습니다.

폭스 비즈니스는 이 법 시행 직전에 피자헛, 서던 캘리포니아 피자 등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대량 직원 해고를 단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피자헛은 지난해 12월 배달원 천 2백명 이상 감원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일부 매장은 배달 자체를 중단해버렸구요.

직원을 줄이는 대신 주문 받는 직원을 키오스크로 대체하는 조치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5. 그런가하면 가격 인상 소식도 잇따라 나오지 않았습니까?

네, 여러 곳에서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치폴레는 CA주 메뉴 가격을 5~9% 인상한단 소식 이미 전해졌구요.

또 잭인더박스는 지난달 6일 투자자들과 컨퍼런스콜에서 가격을 6~8%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애리아에서 패스트푸드 매장 10개를 운영하는 알렉스 존슨은 최저시급 인상으로 매년 더 지출하게 되는 금액이 47만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이 때문에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고 했는데요.

5~15%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6. 그처럼 가격을 인상해 비즈니스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구요?

네, 가격이 올랐을 때 그만큼 소비자들이 계속 찾을지는 알 수없습니다.

이에 비즈니스에 큰 타격이 예상되고요.  

이 업주는 CA주에 새로운 매장을 열거나 신규 고용할 계획도 없다고 전했습니다.

사업을 매각하거나 심지어 폐업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는 이번에 최저임금 인상이 적용된 상당수 업체들을 운영하는 업주들도 폐업까지 생각을 안할 수 없다고 우려하는 바입니다.

또 한편으로 소비자들 가운데서는 안그래도 비싼 물가에 그나마 저렴한 가격의 패스트푸드 조차도 비싸지게 됐다며 부담이 커지게 됐다고 걱정하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안그래도 최근 자주 찾던 매장들이 문을 닫는 모습을 잇따라 마주하게 됐는데, 이젠 프랜차이즈 업소까지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닌지 여러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7. 안그래도 고물가에 소비자들의 부담이 큰 현실을 감안할 때 맞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죠?

네, AP통신은 지난달 23일 "캘리포니아주의 실업률이 미국에서 가장 높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팬데믹 이후 첫해에 과잉 고용을 시작해 그 이후로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그리고 당시 손성원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경제학과 교수도 "CA 경제는 전국 경기 침체의 선두 주자"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잇딴 감원으로 실업률이 더 높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8. 하지만 한편에서는 반대의 의견도 나오고 있죠?

네, 아시다시피, CA주는 지난 10년간 최저임금을 약 2배 가까이 인상해 왔습니다.

최저 임금 인상 당시 일각에서는 고용주의 지출이 증가하면 일부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는데요.

하지만 UC버클리 노동경제학 마이클 라이히 교수는 "최저 임금이 올라도 고용은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긍정적인 고용 효과를 발견했다고 반박했습니다.



9.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에서 테슬라 구매 희망자들이 감소하고 있다구요?

네, 오늘(1일) 로이터 통신이 시장 정보 회사 캘리버의 데이터를 인용해 전한 내용입니다.

자동차 구매희망자를 대상으로 한 지난 2월 조사에서 테슬라에 대한 소비자 ‘고려점수’가 2021년 11월엔 70%로 최고치를 찍었는데요.

올해 2월엔 31%로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같은 기간 메르세데스와 BMW, 아우디의 구매 ‘고려점수’는 44%~47%에 달했습니다.



10. 그런데 이런 조사 결과에 원인으로는 일론 머스크 CEO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죠?

네, 전에도 한번 이 시간을 통해 비슷한 내용을 전해드린 기억이 나는데요.

물론 고금리를 비롯해 상대적으로 비싼 전기차 가격, 중국의 저가 전기차업체와의 경쟁 심화 등이   테슬라의 판매에 압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되지만요,

그 밖에도 테슬라의 평판과 머스크의 평판 사이에 강력한 연관성이 있다고 캘리버는 밝혔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중 83%가 머스크와 테슬라를 연결짓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번에 마케팅, 여론 조사, 자동차 전문가 5명이 로이터와 인터뷰를 한 내용을 보면요.

이들은 머스크 CEO가 점점 더 우파적인 정치적 활동과 마약 논란, 공개 성명을 둘러싼 논란으로 테슬라의 브랜드와 수요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11. 그럼에도 테슬라에 대한 충성도는 전반적으로 여전히 높은 편이라구요?

네, 시장 조사 기관인 S&P 모빌리티에 따르면 테슬라는 주요 자동차 브랜드중 가장 높은 충성도를 갖고 있습니다.

테슬라 소유자의 68%는 작년에 신차를 구입할 때 다른 테슬라를 선택했습니다.

위스콘신의 기후 운동가인 캣 베이어는 머스크의 공화당 지지 때문에 테슬라를 피하고 싶었지만, 안정적인 충전 인프라를 갖춘 전기자동차가 부족해 지난해 모델 Y를 구입했다고 말했습니다.

머스크 CEO는 지난 해 11월 한 행사에서 “당신이 나를 미워하든 안 하든 최고의 차를 원하는가”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한편, 테슬라는 3월에 발표한대로 오늘부터 미국내 모델Y 출고가를 1,000달러 올렸구요.

내일(2일) 3월 배송 결과를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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