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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학생들 말 안 듣고 임금도 제자리".. 교실 떠나는 교사들

김나연 기자 입력 03.04.2024 09:09 PM 수정 03.04.2024 10:18 PM 조회 3,501
[앵커멘트]

최근들어 교사들이 계속해서 교직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교직을 떠나는 교사가 많아진 배경으로는 수년 째 제자리걸음인 임금과 팬데믹 이후 악화한 학생들의 문제 행동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교실을 떠나는 교사들이 급증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국내 많은 주에서 공립학교 교사의 이직률이 정상 수준을 웃돌고 있다고 어제(4일) 보도했습니다.

지역 내 공립교사의 이직 현황을 공개한10개 주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팬데믹 초기인 2020년 여름에는 이직률이 낮아졌다가2022년 급격히 치솟는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2023년에는 공립교사 이직률이 전년 대비 소폭 낮아졌지만, 팬데믹 이전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예컨대 애리조나주에서는 교사 이직률이 2019년 14%였다가 2020년 13.1%로 감소했고, 2022년 18.5%로 치솟았습니다. 버지니아주에서 팬데믹 이전 교사 이직률은12% 미만을 유지했으나 2022년에는 이 비율이 15.3%, 지난해에는 14.1%로 상승했습니다. 

반대로 교사의 공석 비율은 4.5%로,2015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교사 이직률은 주마다 정의하는 방식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해당 주 공립 학교에서더는 교육 활동을 하지 않게 된 교사의 비율을 말합니다.

이처럼 교직을 떠나는 교사가 많아진 배경으로는수년째 제자리걸음인 임금과 팬데믹 이후 학생들의 문제 행동 등이 꼽힙니다.

공립학교 교사의 평균 급여는 6만6천달러 정도입니다. 

이는 물가상승률에 의한 조정을 제외하면 수 십년간 거의 오르지 않았습니다.

팬또 데믹 기간 원격 수업 등을 거치면서 학생들의 문제 행동은 더 심각해 졌습니다. 

학생들이 수업 중에 떠드는 건 물론 교내에서 폭력 사건을 벌이거나, 총기를 소지하는 등 사례가 크게 늘었습니다.

WSJ이 취재한 전직 교사 일부는 최근 국내에서 인종, 성별 등과 관련한 문제에정치적 논쟁이 벌어지면서 교사에 대한 사회적 존중이 약화한 것도 이직의 배경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교사들의 이직률이 높을수록 학생의 학업 성취도가 더 낮아질 것으로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립학교들은 신규 교사 채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버지니아 로우던 카운티의 초등학교 교장은올해 교사 두 명을 충원하려 했지만 끝내 적합한 인물을 찾지 못했다면서 전국적으로 교사 후보자가 부족하다고 토로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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