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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FTC, 크로거-알버트슨 246억 달러 규모 인수합병에 제동

전예지 기자 입력 02.26.2024 05:17 PM 수정 02.26.2024 05:38 PM 조회 3,228
[앵커멘트]

연방 거래위원회 FTC가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수퍼마켓 체인, 크로거와 앨버트슨 합병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CA주 등 일부 주정부와 노동조합의 합병에 반대하고 있는데 시장독점으로 식료품 값이 오르는 것은 물론 서비스와 품질이 저하되고 임금 등 마켓직원들의 복지가 줄어들 것이란 이유에서입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규모의 수퍼마켓 체인 2곳의 인수합병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연방 거래위원회 FTC는 오늘(26일) 수퍼마켓 체인 크로거(Kroger)와 경쟁사인 앨버트슨(Albertsons)의 합병을 막아달라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반독점을 근거로 소비자와 직원들에게 피해가 발생할 것이란 이유에서입니다.

FTC는 이번 거래가 식료품 추가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선택을 제한하고, 시장 경쟁을 약화시켜 서비스와 품질이 저하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합병의 여파로 직원들과 노조에 대한 회사의 영향력이 커지면 임금 인상 속도를 늦추는 등 잠재적으로 근무 조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FTC는 지적했습니다.

특히 남가주에서 이 두 수퍼마켓 체인의 점유율은 가장 높습니다.

이에 따라 CA주 롭 본타 법무장관도 FTC의 제소에 동참했습니다.

롭 본타 법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합병이 성사되면 남가주 일부 지역은 크로거-알버트슨 사의 수퍼마켓이 유일한 식료품점이 된다”며 “소비자와 근로자들의 선택지가 크게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CA주 외에도 네바다, 일리노이, 애리조나 등 7개 주 법무부, 콜롬비아 특별구가 이번 소송에 동참했고, 식료품근로자노조도 반대 의사를 표했습니다.

이에 크로거와 알버트슨 측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이들은 오히려 FTC의 결정이 소비자들에게 재정적 부담을 안겨준다고 주장했습니다.

합병을 통해 월마트와 아마존과 같은 대형 소매업체와의 경쟁력을 갖춰 그들의 지배력을 잠재울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또 크로거 측은 “거래가 성사되면 가격을 낮추기 위해 5억 달러를, 매장 개선을 위해서는 13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랄프스 등 전국에서 2천7백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크로거는 국내 최대 수퍼마켓 체인 업체로, 지난 2022년 10월 본스와 세이프웨이 등을 운영하는 경쟁사, 앨버트슨을 246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미국 역사상 수퍼마켓 체인 합병 거래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당초 올해 초 거래가 성사되길 바랐으나 연방 당국에 의해 제동이 걸리면서 이들이 합병으로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높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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