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심각한 재정적자 위기에 처한 주정부의 지원이 줄면서 LA시가 내년(2025-2026) 회계연도부터 수백만 달러의 노숙자 관련 예산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한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 등 시정부가 진행 중인 노숙자 정책에 큰 차질을 빚을 전망입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시가 대대적인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노숙자 정책이 수년 안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재 LA시정부는 노숙자 정책과 관련해 주정부, 카운티 정부의 지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젝트 홈 키 등 8천여 개 유닛과 임시 주택 146채의 부지를 위한 프로그램이 유지 불가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맷 사보 LA시 행정관은 지난 21일 진행된 주택 및 노숙자 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은 문제는 2025-2026회계연도부터 시작된다고 말했습니다.
사보 행정관은 시정부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각 프로그램들이 너무 시급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의무감은 늘어나고 적자 규모는 5천 200만 달러에 달할 것라고 지적했습니다.
2026-2027년 회계연도에 대해서는 더 암울한 전망이 나옵니다.
‘LA시 임시주택의 생명선’으로 불리는CA주의 주택지원프로그램(HAP) 자금이 개빈 뉴섬 CA주지사가 제안한 예산안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보 행정관은 “2025-2026 회계연도에 받게 될 1억 6천4백만 달러가 그 다음 회계연도(2026-2027)에는 없다는 의미”라며 “이는 2억달러의 적자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시정부가 수년 내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면 일부 계획을 중단하고 철수해야 하는 상황이 이를 수 있다고 사보 행정관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시정부의 수입은 정체, 또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는 반면 서비스와 지원책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 상황 속에서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하지 않고 강행할 경우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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