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를 비롯한 CA주에는 오늘(20일)로 사흘째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LA주민들이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것도 비와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비 관련 중에서도 어제(19일) 최다 검색어는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그에 대한 검색 결과는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지금 데스 밸리에서는 아주 흔치 않은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바로 카약입니다. 비가 많이 내리면서 데스밸리에 생겨난 호수에서 카약을 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박현경 기자!

1. 비가 자주 오지는 않는 남가주에 최근 잇딴 폭풍으로 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그러자 이런 비에 익숙하지 않은 남가주 주민들의 모습이 구글 검색에서도 잘 나타났다고요?

네, LA지역 비 관련 검색이 아무래도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프레지던트 데이, 공휴일이었던 어제(19일) LA지역 주민들이 구글에서 가장 많이 찾아본게 비 관련 내용이었는데요.  

오늘도 비가 내리는지, 그리고 비는 언제쯤 그치고 개일 것인지 등을 찾아본 주민이 많았고요.

또 가장 좋아하는 비 관련 노래 그리고 그 가사를 검색해보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비가 내릴 때 입는 옷이나 신발 등도 역시 많이 찾아봤습니다.

저희 라디오코리아 사이트에서도 보면, 지난주 나온 비가 내린다는 예보부터 어제, 오늘 비가 내리고 있어 주의보가 발령됐다는 내용까지, 비 관련 기사들이 가장 많이 본 뉴스들 중 하나였습니다.



2. 이렇게 LA주민들이 구글 검색을 많이 한 내용들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죠. 우선 그 중 하나가 비가 언제까지 내리냐는 것이죠?

네, 오늘도 비가 내리느냐, 내일도 비가 내릴 것이냐 등 질문을 검색한 경우가 많았는데요.

뉴스 시간에도 전해주셨습니다만, LA는 오늘 하루종일 비가 계속 내리고 내일도 이른 새벽까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아침이 되면서 그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3. CA주 강우량을 궁금해하는 주민들도 많은가보네요. 총 강우량을 검색해본 경우도 상당수죠?

네, 지난 몇주에 걸쳐 내린 비 양은 과연 얼마나 되는지, 지금까지 기록과 비교해보면 어떤지 궁금해 찾아보는 주민들도 많습니다.

일단 어제 오후 3시47분 기준 LA다운타운에는 2월 동안 총 11.53인치 강우량을 나타낸 것으로 한 조사(LA Almanac)에서 집계됐습니다.

지난 4일 일요일 하루에만 LA다운타운에는4인치 이상 비가 내렸고요.

앞으로 열흘 동안 LA다운타운에 2인치 이상의 비가 더 내리게 되면 공식적으로 LA역사상 가장 비가 많이 내린 2월로 기록될 예정입니다.



4. 그럼 궁금한 것이, CA주가 그럼에도 여전히 가뭄인지인데요, 어떻습니까?

CA주 어떤 지역도 가뭄은 아닙니다.

미 가뭄 모니터(US Drought Monitor)는 가뭄 등급을 4단계로 나누는데요.

보통인지, 심한지, 극심한지, 이례적인지 정도에 따라 D1~4까지 등급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전 단계가 가뭄은 아니고, 비정상적으로 건조한 정도인 D0인데요.

CA주 아주 일부 지역만 건조한 상태로 나타났습니다.

남가주에서는 샌버나디노 동부와 리버사이드 카운티 일부 지역에서 D0 단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5. 앞서 LA주민들이 비와 관련해 많이 검색한 것 중에는 노래와 옷도 있다고 했는데요. 옷은 구체적으로 어떤 검색이 많았습니까?

네, 어제 오후 LA주민들이 가장 많이 찾아본 비옷은 ‘Disney rain jacket’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많이 찾아본게 반려견을 위한 비옷(rain coat for dogs)이 있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비옷’(toddler rain jacket), 내가 있는 곳 가까이에서 장화 파는 곳(rain boots near me) 등도 많이 찾아본 검색어 중 하나였습니다.



6. 이렇게 비가 익숙치 않은 지역에서 비가 연달아 내리다보니 비 관련 검색도 급증하는데요. CA주에서 굉장히 흔치 않은 광경도 찾아볼 수 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데스 밸리’하면 떠오르는 풍경이 있으실텐데요.

사막에 쩍쩍 갈라진 바닥, 여름에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하는 폭염, 이런게 쉽게 떠오르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 지금 데스 밸리는요, 상당히 색다른 풍경입니다.

호수가 있고, 그 호수에서 카약을 타는 그런 모습입니다.



7. 데스 밸리에서 카약을 탄다는 것은 아주 보기 드문 풍경인데요. 국립공원관리국(National Park Serive)가 직접 밝힌 내용이라구요?

그렇니다.

국립공원관리국(NPS)은 지난 16일 데스 밸리 국립공원에서 카약을 타는 아주 드문 기회가 생겨났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데스 밸리 국립공원의 배드워터 배이슨(Badwater Basin)에서 카약을 타는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사진을 보면, 데스 밸리라고는 잘 믿기지 않습니다.

배드워터 배이슨은 데스밸리 국립공원 가장 아래쪽 있는 분지고요.

해발 282피트, 미터로는 86미터로, 북미 지역에서 가장 고도가 낮은 곳이라고 합니다.

국립공원관리국은 배드워터 배이슨이 평소에는 그저 건조한 소금 평지(dry salt flat)라고 설명했습니다.



8. 그런 곳에 비가 많이 내리면서 카약까지 즐길 수 있는 모양이죠?

네, 국립공원관리국은 올해 마법의 요소가 바로 비였다고 했는데요.

데스 밸리에도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데스 밸리 국립공원의 연간 평균 강우량은 약 2인치에 불과한데요.

지난 6개월 동안 계곡 바닥에는 4.9인치 강우량을 기록했구요.

주변 산으로는 더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강우량 대부분은 두차례 쏟아진 비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는, 지난해 8월 20일 허리케인 힐러리 여파로 2.2인치 비가 쏟아졌던 것이구요.

다른 하나가 올해 2월 4일~7일 사이 대기의 강으로 인해 1.5인치 비가 내린 것이었습니다.



9. 그럼, 지난해 허리케인 힐러리 여파로 비가 더 많이 내렸던건데, 그때 당시에도 데스 밸리에서 카약을 탈 수 있었던 겁니까?

아닙니다.

그 당시에도 물론 카약을 탈 수 있을 만큼 호수의 수심은 깊었습니다만, 사람들이 와서 즐길 수는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때는 돌발 홍수가 일어나 데스 밸리 국립공원 모든 도로들이 피해를 입었구요.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첫 번째 도로가 오픈하는데 까지는 두달이나 걸렸습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공원으로 진입하는게 차단됐던 겁니다.

그런데 이제는 주요 도로들은 대부분이 재개통됐고요.

이에 따라 이번에는 방문하기도 좋고 카약까지 즐길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10. 그렇다면 데스 밸리 국립공원에 카약을 탈 수 있는 호수가 따로 있는 겁니까? 네, 2월 중순 현재 비공식적으로 Lake Manly로 알려진 임시 호수가 있습니다.

길이는 약 6마일, 너비는 3마일 그리고 깊이는 1피트 정도입니다.

이 정도 깊이면, 앞으로 몇주 동안은 카약을 탈 수 있을 것으로 공원 측은 예상했습니다.

그렇게 카약 타는건 몇주 동안이지만요.

4월이 되더라도 얕은 호수가 아름다운 반사 현상, 반영을 만들어낼 것으로 공원 측은 기대했습니다.



11. 보기 드문 기회를 보러 데스 밸리를 찾는 방문객들도 늘어날 수 있겠는데요?

네, 굳이 카약을 타진 않더라도요.

데스 밸리에 그렇게 호수가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는건 흔치 않으니깐요.

방문객들은 그곳에 가서 호숫가에서 발을 담그고, 무릎 높이 정도까지 물이 차는 곳에서 걸어다니며 즐기는 모습입니다.



12. 국립공원서비스국이 이런 기회를 즐기러 데스 밸리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죠?

네, 국립공원 측은 방문객들에게 몇가지 규칙을 준수해 안전을 지키고, 대자연에 영향을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일단 주차장이 만차일 수 있다고 했구요.

갓길에 주차하는 경우 운전자는 차선에서 완전히 벗어났는지 잘 확인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호숫가에 발자국은 몇년 동안이나 남겨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해진 길을 따라 걸을 것도 권장했습니다.

그런가하면 데스 밸리에서 카약을 빌려주는 곳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카약을 즐기러 한다면, 직접 장비를 갖고 가야 하겠구요.

물에 들어갈 계획이라면 소금물인 만큼 소금기를 씻어낼 물을 따로 준비해 챙겨가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