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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50% "CA주 쇠퇴하고 있다"..59% "그래도 CA주가 트렌드 선도"

박현경 기자 입력 02.13.2024 10:00 AM 수정 02.13.2024 10:44 AM 조회 4,454
*CA주에 대한 미국인들의 생각을 알아본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조사 결과, 미국인 절반은 CA주가 쇠퇴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젊은층 사이에서는 CA주가 트렌드를 주도한다고 봤습니다.

박현경 기자!

1. CA주가 이전의 캘리포니아, 지상 낙원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이 상당한 것 같네요?

네, 이전의 캘리포니아라고 하면, 태평양 연안의 햇살 가득한 해변을 비롯해  실리콘밸리의 테크 허브, 그리고 기회와 발전, 꿈과 번영에 대한 약속 등이 자리잡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캘리포니아 했을 때, 노숙자, 높은 주거비와 비싼 물가, 범죄.. 이런게 먼저 떠오르는 경우 적지 않을텐데요.

이러한 CA주 이미지가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잘 나타났습니다.

LA타임스가 캐나다 여론조사업체 리거(Leger)와 함께 지난달 말(1월 26~28일) CA주민들은 물론 전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를 오늘(13일) 아침 전했는데요.

LA타임스 기사 제목이 이번 조사 결과를 한마디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사 제목은 “Golden State, 빛을 잃어가다” (Golden State loses luster)입니다.



2. 여론 조사 결과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CA주가 빛을 잃어간다는 점을 가장 잘 보여준 여론 조사 결과는 무엇입니까?

여러 질문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눈에 띄는건 CA주가 쇠퇴(in decline)하고 있는지 물어본 겁니다.

그랬더니 미국 성인 50%, 2명 중 한명은 CA주가 쇠퇴하고 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절반이 쇠퇴한다고 믿는다고 해서 나머지 절반은 쇠퇴하지 않는다고 여긴다는 뜻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잘 모르겠다’ 또는 대답을 하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깐요.

사실상 CA주가 쇠퇴한다고 보는 미국인이 더 많은 겁니다.



3. 지지 정당별로 보면, 그 대답은 더욱 극명하게 갈렸죠?

아무래도 공화당원들 사이에서 CA주가 쇠퇴한다는 응답률이 훨씬 높았는데요.

‘완전히 동의한다’는 응답만 52%나 됐고, ‘어느 정도 동의한다’는 응답도 24%로, 이 둘을 합쳐 CA주가 쇠퇴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은 76%, 거의 10명 가운데 8명꼴에 달했습니다.

무소속의 경우 그 비율이 줄긴 했지만 그래도 동의한다는 응답(완전히 동의한다 29%, 어느 정도 동의한다 16%)이 45%로, 동의하지 않는다(완전히 동의하지 않는다 14%, 어느 정도 동의하지 않는다 16%)는 응답 30%보다 많긴 마찬가지였습니다.

CA주가 쇠퇴한다고 여기는 무소속이 15%나 더 많았습니다.

민주당에서만 CA주가 쇠퇴하고 있다는데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더 많게 나왔습니다.

동의한다는 응답 33% (완전히 동의한다 12%, 어느 정도 동의한다 21%),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 46% (완전히 동의하지 않는다 24%, 어느 정도 동의하지 않는다 22%)였습니다.



4. CA주가 쇠퇴하느냐는 질문에 남녀 그리고 CA주와 타주 주민들 사이 대답에도 차이가 컸다고요?

네, 우선 CA주민들은 CA주가 쇠퇴한다고 답한 비율이 타주 주민들에 비해 훨씬 적었습니다.

10명 가운데 3명꼴(31%)만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전국 다른 주 주민들은 52%나 CA주가 쇠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남녀로 살펴보면, 여성보다는 남성들이 더 CA주가 쇠퇴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남성은 무려 57%가, 여성은 42%가 각각 CA주가 쇠퇴의 길에 접어들었다고 여겼습니다.



5. 즉, 공화당, 남성, 그리고 타주 주민들이 더 많이 CA주가 쇠퇴한다고 보는 것이군요. 공화당에서 그런 대답이 나온 것은 당연한 결과로 보여지기도 하는데요. 공화당이 CA주에 대해 좋지 않게 보는 것은 다른 결과에서도 잘 나타났다구요?

네, 공화당원 절반 가량(48%)은 CA주가 ‘진짜 미국적이지 않다’고 믿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CA주 자연환경이 타주에 비해 나쁘다고 봤는데요.

CA주에는 요세미티, 세콰이어, 말리부 해변이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10명 가운데 약 3명꼴(30%)의 공화당원들은 타주보다 못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심지어 잠깐 방문하기에도 CA주는 좋지 못한 곳이라고 여겼습니다.

방문하기엔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는 미국인은 전체 65%였는데, 공화당원은 절반 가량(52%)만 그렇게 생각했고, 10명 가운데 거의 4명꼴(40% 가까이)은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이라고 평가하지 않았습니다.



6. 정당 여부를 떠나 미국인들이 CA주에 대해 전반적으로 동의하는 부분이 있었죠? 무엇입니까?

물가가 너무 비싸다는데는 남녀노소, 정당, CA주민이든 아니든 할 것 없이 누구나 동의했습니다.

전체 10명 가운데 9명꼴(87%), 대다수는 생활물가가 너무 비싸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양성에 대해서도 대부분(76%)이 큰 차이 없이 인정했습니다.



7. 이번 조사에서 또 눈에 띄는 결과가 어떤게 있을까요?

안전성도 알아봤는데요.

안전하지 않다는데 52%, 과반이 동의했습니다.

물론 여기서는 정당별 차이가 컸는데요.

공화당원은 10명 가운데 7명꼴(74%)이 안전하지 않다고 밝힌 반면 민주당원은 10명 가운데 3명꼴(33%)만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무소속은 절반 가량(49%)이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그런가하면 CA주가 ‘너무 진보적인지’에 대해서도 물어봤는데요.

전체 응답자 꼭 절반(50%)이 그렇다고 했습니다.

공화당원은 10명 가운데 8명꼴(81%)이나 너무 진보적이라고 한건 그렇게 놀라울만한 결과는 아니죠.

반면 민주당원조차 CA주가 너무 진보적이라는 의견이 10명 가운데 3명꼴(30%)에 달한 것은 눈에 띄는 점입니다.

무소속은 절반 조금 못미치는 정도(45%)가 그렇게 봤습니다.



8. 이번 조사에서는 확실히 CA주를 좋지 않게 보는 인식을 엿볼 수 있는데요. 또 어떤 점이 그렇습니까?

네, CA주의 경제, 그리고 가족을 키우기 좋은 곳인지 등에 관해서도 알아봤더니 이 또한 좋지 않은 결과를 받아들었습니다.

CA주 경제가 강하다는데 동의하는 비율은 전체 41%로 절반에도 채 미치지 못했습니다.

가족을 키우기 좋은 곳이라는데 동의하는 응답은 단 37%뿐이었습니다.



9. 뿐만 아니라 CA주를 모델로 삼아 타주에서도 CA주를 따라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미국인들의 생각을 알아봤다구요. 결과는 어땠습니까?

따라야 한다는 응답은 15%에 그친 반면 피해야 한다는 응답은 39%로 더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둘다 조금씩 해야 한다는 응답이 46%로 가장 많긴 했습니다.



10. 그럼에도 CA주를 긍정적으로 보는 면도 분명히 있었죠?

네, CA주가 트렌드를 선도한다는데는 동의하는 미국인이 상당수입니다.

미국인 10명 가운데 6명꼴(59%)이 CA주가 미국내 treandsetter라고 밝혔습니다.

더군다나 젊은층에서 그렇게 보는 비중은 더욱 컸는데요.

18~34살 사이는 10명 가운데 7명꼴(69%)이 CA주가 트렌드를 주도한다고 여겼습니다.

그리고 CA주민들과 타주 주민들로 나눠봤을 땐 CA주민들이 10명 가운데 8명꼴(77%), 타주 주민 5명꼴(48%)로 나타났습니다.



11. 이번 조사에서는 CA주로 이주할 의향이 있는지도 알아봤다고 하는데, 그 결과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네, 이주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이 이주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보다 3배 이상 더 많았습니다.

77%대 23%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연령대별 차이가 꽤 크게 나타났는데요.

18~34살 사이 젊은층은 43%가 CA주로 이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물론 같은 나이대에서 이주할 의향이 없다고 답한 응답이 57%로 더 많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연령대별로 봤을 때 젊은층에서 이주할 생각이 있다는 비율이 가장 높게 나온 겁니다.

55살 이상의 경우 이주할 의향이 없다는 비율이 압도적인 91%였고, 이주할 의향이 있다는 비율이 9%에 불과했습니다.



12. CA주로 이주할 의향이 있는 경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컸던 이유는 ‘일자리 기회’ (26%)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래도 18~34살 사이는 이 이유를 든 비율(36%)이 더 높았습니다.

이어 따뜻하고 온화한 기후(23%)가 그 다음 이유였습니다.

그저 CA주 라이프 그 자체가 좋아서란 이유(17%)도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반대로 CA주로 이주할 의향이 없는 이유도 알아보면요.

내가 살고 있는 주를 벗어나고 싶지 않아서라는 이유(38%)가 가장 많았고요.

내 생활방식과 맞지 않아서(20%), 정치성향이 싫어서(19%), 경제가 쇠퇴해서(6%) 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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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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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sepdy 2달 전
    당연하지 히스,아시,등 많은 유색인종들이 몰려 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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