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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배마, 사형수 케네스 스미스 ‘질소 가스’로 처형

주형석 기자 입력 01.26.2024 06:30 AM 수정 01.26.2024 07:16 AM 조회 5,235
스미스, 처형 시작 몇분 동안 의식있어.. 2분간 몸부림쳐
몸부림치고 나서 몇분간 심호흡 길게하고 호흡 느려져
전문가들, 질소 가스 사형에 “과도한 고통 내지 고문이다”
2022년 독극물 처형 실패 후 질소 가스 처형으로 사망
사형수가 질소 가스에 의해 처형된 것으로 나타났다.  앨라배마 주는 어제(1월25일) 밤 사형수 케네스 스미스를 질소 가스를 주입해서 처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초 지난 2022년 독극물 주사로 처형하려고 했는데 혈관을 찾기 어려워서 사형 집행에 실패했다.

이후 다른 방법을 모색하던 앨라배마 주는 질소 가스로 처형하기로 결정했다.

케네스 스미스는 질소 가스 처형이 비인권적이라며 연방대법원에 사형 집행을 중단하라는 항소를 제기했지만 어제 오전 연방대법원이 이를 기각했고 이후 사형이 집행된 것이다.

케네스 스미스가 공식적으로 사망한 시간은 앨라배마 주 현지 시간 어제 저녁 8시25분이었다.

사형 집행 후 기자회견에서 존 햄 앨라배마 주 교정국장은 케네스 스미스 처형에 질소 가스가 약 15분 정도 작동했다고 말했다.

사형 집행 순간을 목격한 사람들이 언론과 인터뷰에서 언급한 것에 따르면 케네스 스미스는 처형이 시작되고 몇 분 동안 의식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 후 2분여 동안 케네스 스미스는 몸을 흔들고 몸부림쳤다.

그리고 나서 몇분 동안 심호흡을 크게 하는듯 하더니 그 다음부터 호흡이 느려지기 시작하더니 움직임이 줄어들었고 케네스 스미스의 움직임이 완전히 멈춘 후 호흡도 감지할 수없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공식기자회견에서 케네스 스미스가 몸부림쳤냐는 질문에 존 햄 앨라배마 주 교정국장은 질소 가스가 주입된 후 케네스 스미스가 가능한 오랫동안 숨을 참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언급했다.

케네스 스미스의 약간의 고통스러운 호흡과 헐떡거림 등은 모두 예상됐던 반응이엇다고 존 햄 앨라배마 주 교정국장은 전했다.

케네스 스미스는 지난 1988년 한 남편의 부탁을 받고 그 남편의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사형 선고를 받고  36년간 복역한 끝에 어제 질소 가스 처형으로 세상을 떠났다.

인권단체들은 질소 가스 주입이 대단히 잔인한 방법이라며 이번 사형 집행을 계기로 질소 가스 주입이 확장될 것을 매우 우려했다.

그리고 독극물 투입으로 사형 집행을 하려다가 실패한 경우 법적으로 실패한 사형이어서 사형수 케네스 스미스에게 더 이상 사형집행을 시도해서는 안되는 일이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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