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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62% 월급으로 근근히 생활/올 연말 한명당 1,300불 지출/90살 할머니 석사학위 취득

박현경 기자 입력 12.19.2023 10:13 AM 수정 12.19.2023 11:06 AM 조회 3,861
*전체 미국인 62%는 paycheck to paycheck, 월급 받아 다 쓰며 근근히 실아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크레딧카드 대출에 의지하는 경우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연말 한 사람당 천 3백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보다 31% 더 쓰는 셈입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하는데요. 90살의 할머니가 석사 학위를 취득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현경 기자!

1. Paycheck to Paycheck으로 살아가는 미국인이 10명 중 6명 꼴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죠?

네, 전체 62%가 페이첵 투 페이첵, 매달 월급 받은걸 모두 소진하면서 근근히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렌딩클럽이 페이먼츠닷컴과 함께 지난달(11월) 6일부터 22일까지 성인 소비자 천 250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해 오늘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성인 응답자의 62%가 생활비를 지출하고 나면 남는 소득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1년 전 조사와 변함 없는 비율이 페이첵 투 페이첵 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2. 그런데 이번에 더 우려되는건, 빚에 의지하며 재정적 어려움이 더해질 수 있다는 점이죠?

네, 부채가 많은 가구가 소비를 안할 순 없으니까 카드사의 결제성 리볼빙 서비스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리볼빙은 일시금으로 물건을 산 뒤 카드 빚의 일부만 먼저 결제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는 일종의 대출 서비스입니다.

그러니까 크레딧카드 쓰고 나서 일부만 갚고 나머지는 넘겨버리는 것이죠.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43%가 올해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했는데요.

지난해엔 그 비율이 41%였는데 올해 더 많아진 겁니다.

특히 생활비를 지출하면 남는 소득이 없다고 말한 응답자의 65%가 올해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컸습니다.

작년에 이 같은 답변 비중은 59%였습니다.

그런데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 한번 이렇게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면 그 사이클을 깨뜨리기 어렵구요.

부실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3. 연말 소비특수 속에 미 소비가 견조하게 지속되고 있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크레딧카드 빚에 의지해 근근이 지출을 유지하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죠?

그렇습니다.

앞서 11월 소매판매는 7천57억달러로 그 한달 전에 비해  0.3% 증가해 월가 전문가들이 0.1% 하락을 예상했었는데 이런 예상을 완전히 뒤집어 버리며 놀라게 했죠.

그런데 소비 많다고 해도 그게 빚으로 쓴 것이라는 부분을 가늠할 수 있는 점입니다.

이번에 조사를 실시한 렌디클럽의 알리아 더덤은 이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는데요.

"크레딧카드는 신용을 잘 활용할 줄 아는 소비자가 현금흐름을 잘 관리할 수 있는 중요한 옵션이 될 수 있지만, 금융생활 방식과 무관하게 소비자들이 카드 리볼빙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걱정된다고 했습니다.



4. 그런가하면 신용도와 무관한 '선구매 후결제'(Buy Now Pay Later·BNPL) 이용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도  전문가들의 우려가 나오는 지점라구요?

네, Buy Now Pay Later, 이 서비스를 이용해본 적이 있는 성인은 4명 가운데 1명꼴이었습니다.

데이터 분석업체 렉시스 넥시스 리스크 솔루션에 따르면 그렇게 나타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데이터 분석 설루션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각각 지난달 24일과 27일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때 온라인 매출의 7.2%가 ‘선구매 후결제’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렇게 나중에 갚는다는 지출 방식이 재정적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5. 다음 소식입니다. 올 연말 지출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죠?

네, 이는 CNBC 조사 결과인데요.

All-America Economic Survey에 따르면 올해 한 사람당 홀리데이 지출은 작년보다 31% 더 많아지는데요.

한 사람당 천 3백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나왔습니다.



6. 지출 금액 뿐만 아니라 더 많이 쓸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들도 늘어났죠?

네, 작년과 비교해 더 쓸 것인지, 비슷하게 쓸 것인지, 아니면 덜 쓸 것인지 알아봤습니다.

그랬더니 지난해엔 그 전해보다 더 쓰겠다는 응답이 11%였는데, 올해는 18%로 더 많아졌구요.

비슷하게 쓸 것이라는 응답은 지난해 46%였는데 43%로 감소했습니다.

덜 쓸 것이라는 응답도 작년 41%에서 올해 37%로 줄었습니다.

즉, 더 많이 쓰겠다는 응답은 늘고 더 적게 쓰겠다는 응답은 줄어든 겁니다.



7. 마지막 소식입니다. 90살이라는 고령에 석사 학위를 취득한 만학도 여성이 화제죠?

네, 텍사스주에 사는 미니 패인(Minnie Payne) 할머니 스토리인데요.

미니 패인 할머니는 지난 주말(17일)   University of North Texas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90살의 나이에 석사학위를 취득한 건, 최고령으로 기록됐는데요.

UPI통신, CBS NEWS 등 여러 주요언론들에서 미니 패인 할머니 소식을 전했습니다.



8. 미니 패인 할머니은 어떻게 90살 나이에 석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었는지 살펴보죠?

네, 미니 패인 할머니는 1950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했구요.

그 후 junior college에 잠시 다녔습니다.

그 후 30년간 필사·문서처리사로 일하다가 68살의 나이에 은퇴했다.

은퇴 후 미니 패인 할머니는 다시 학업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는데요.

처음에는 텍사스 여자 대학(Texas Woman’s University)에 입학해 University of North Texas 캠퍼스에서 수업 4개를 수강했습니다.

저널리즘 수업 세 개와 경영학 수업 한 개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런 패인 할머니는 항상 단어와 관련된 일을 해왔고 글쓰기를 좋아했기 때문에 은퇴 후 거의 바로 학교로 돌아갔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발전시키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2006년에 학사 학위를 취득한 패인 할머니는 이후 13년간 텍사스 전역의 여러 출판사에서 프리랜서 작가로 일하다가 석사 학위를 위해 대학으로 돌아왔구요.

마침내 학제간 연구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으며 University of North Texas를 졸업했습니다.



9. 그야말로 평생 학습자네요?

네, 안그래도 패인 할머니의 지도교수는 네 진정한 평색 학습자라면서 90세에 학위를 취득한 그의 끈기는 인상적이라고 했습니다.

더군다나 "과정을 조금 더 빨리 끝낼 수도 있었지만 자신의 학습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끝까지 이수했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페인 할머니는 자신의 공부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하는데요.

어떤 식으로든 배움을 계속해나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2019년에는 호주 멜버른에서 90살 할머니가 석사 학위를 받아 화제가 됐었습니다.

이 할머니는 '나이가 너무 많아 못한다'고 할 만큼 늙은 사람은 없다"면서 "공부는 하면 할수록 더 많은 꿈을 꾸게 한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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