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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살인사건, 교통사고 사망자 300명 넘어/LA 차량절도 여전히 심각/설탕생산 부족 제과업계 전전긍긍

박현경 기자 입력 12.18.2023 10:24 AM 조회 2,512
*2023년, 올해가 다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 LA에서는 살인사건 피해자와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이미 암울한 지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차량에 치여 숨진 보행자는 2014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 지난 2년간 자동차 도둑이 줄긴 했지만, 팬더믹 전인 4년전보다는 45%가 많은 상황입니다. LA다운타운과 사우스LA  길가에는 되도록 세우지 말고, 현대나 기아차의 경우 특히 조심할 것이 당부됐습니다.

*설탕 생산이 부족해지면서 제과업계가 연말 대목을 앞두고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박현경 기자!

1. 올해 LA지역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피해자와 교통사고 사망자 수 집계가 새로 나왔는데, 별로 좋지 못하군요?

네, 암울한 지표를 넘어섰다고 했는데 둘다 300명을 각각 넘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것도 올해가 끝나기 몇주 전에 이미 300명 이상이 희생된 것인데요.

통계사이트 크로스타운이 LAPD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늘(18일) 아침 전한 바에 따르면 살인사건의 경우 지난 9일까지 집계한 결과 모두 312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가 감소하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300명 넘게 살해당한 겁니다.

2012년부터 팬데믹 이전이었던 2019년까지는 연간 살인사건 희생자 수가 단 한해도 300명을 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2020년(355명) 300명을 넘더니 2021년 402명으로 늘어났다가 지난해(382명)와 올해 모두 300명을 이상에 달했습니다.



2. 그래도 살인사건은 지난해보다 감소했는데,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오히려 증가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교통사고는 지난 2일까지 차량 충돌, 보행자 사고, 자전거 사고 등을 모두 포함시킨 자료에 따른 것인데, 모두 307명이 목숨을 잃었구요.

이건 지난해 같은 기간 288명에 비해 7%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2015년까진 대체로 100명대 또는 많아봐야 200명대 초반(2014년, 206명)이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부터 200명대 중반대 팬데믹 직전, 2019년엔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이 247명이었구요.

2020년까지 200명대 중반이었는데, 2021년 갑자기 200명대 후반으로 뛰더니 지난해(2022년) 314명 그리고 올해는 2일까지 집계에서 307명이나 됐습니다.



3. 교통사고 사망이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이 어딘지도 나왔죠?

네, 전 지역에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증가했는데요.

지역별로는  LA다운타운이 15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선 밸리(12건), 사우스 LA(11건) 순이었습니다.



4. 무엇보다 더 안타까운게 DUI 관련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늘어났다는 점이죠?

네,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2일까지 DUI관련 사고로 29명이 숨졌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DUI 관련 사고로 숨진 사람은 22명이었는데요.

올해 더 늘어난 겁니다.

뿐만 아니라 교통사고로 숨진 보행자 숫자도 증가한 점도 눈에 띕니다.

올해는 지난 2일까지 162명의 보행자들이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지난 한해 동안 160명보다 많은 것이구요.

지난해 같은 기간 146명보다는 20명이나 더 많이 목숨을 잃은 겁니다.

또, 자전거를 타다가 숨진 사람도 23명인데,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20명보다 늘어난 겁니다.



5. 이렇게 교통사고 사망자가 증가한 원인은 무엇인지 파악됐습니까?

여러가지 요인들이 꼽힙니다.

그 중 하나가, 자동차 충돌이 일어났을 때 소형차보다 한층 더 강력한 충격을 전달하는 더 크고 무거운 SUV 등 차량들이 이전보다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리고 운전할 때 운전에만 집중해야 하는데 집중하지 못하고 주의 산만한 행동을 하는 운전자들도 한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예를 들어, 문자 보내거나 휴대전화 만지작 거리는 것 등입니다.



6. 다음은 차량 절도, 자동차 도둑에 관한 소식입니다. 이전에도 차량 절도에 관한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만, LA에서는 확실히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죠?

네, 지난 2년 동안 감소세를 나타내긴 했습니다만,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인 4년 전보다는 올해 도난 차량은 45% 더 많았습니다.

LA타임스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LA지역 차량 절도 데이터를 분석해 그 내용을 오늘 전했는데요.

자동차 절도는 지난 10년 동안 무려 4배나 증가했습니다.

여기에는 승용차, 트럭, 버스 모터사이클 그리고 스쿠터까지 포함된 데이터입니다.



7. 신문은 자동차를 도난당하지 않기 위해서 주차를 가급적 피할 지역을 꼽았죠? 어디입니까?

자동차 절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사우스LA지역입니다.

사우스 LA는 워낙 범죄율이 높은 곳으로 잘 알려져있고, 일반적으로 한인들이 자주 찾지는 않는데요.

사우스 LA에 이어 LA다운타운이 자동차 절도가 급증하는 곳으로 꼽혔습니다.

LAPD를 각 지역 경찰서로 나눠 봤을 때 센트럴 디비전, 여기가 LA다운타운과 차이나타운 그리고 리틀도쿄를 관할하는데요.

지난 10년간 무려 300% 이상, 331%나 차량 절도가 치솟았습니다.



8. 그렇다면 LA한인타운은 어떻습니까?

LA한인타운은 주로 올림픽과 램파트 경찰서에서 관할하는데요.

LA다운타운에 이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이 램파트와 올림픽 경찰서였습니다.

각각 121% 그리고 108% 각각 급증했습니다.

유일하게 풋힐 디비전만 차량 절도가 감소했고, 다른데서는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왔는데요.

그 중에서도 다운타운과 한인타운이 100%를 넘는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9. 기아와 현대차를 주로 노린 사건이 틱톡에서 유행처럼 번졌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LAPD도 LAPD도 , 현대나 기아차의 경우 특히 조심할 것을 당부했죠?

네, 전국적으로 기아, 현대차 절도사건이 상당했는데 LAPD도 이에 대한 증가를 짚었습니다.

지난해 LA에서 도난당한 전체 자동차 20% 가량이 기아 현대차였는데요.

2021년보다 13%가 늘어난 것이었습니다.

특히 LAPD 사우스 지부에서는 올해 도난당한 기아와 현대차가 작년보다 각각 57%, 27%씩 급증했습니다.



10. 다음 소식입니다. 설탕 생산이 부족해지면서 제과업계가 연말 대목을 앞두고 전전긍긍하고 있다구요?

네, 미국의 주요 사탕수수 생산지는 멕시코와 루이지애나주다.

하지만 이 지역들에 가뭄이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설탕 생산이 줄었구요.

결국 미국 설탕 선물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설탕 생산이 부족해지면서 매출 488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제과업계가 연말 대목을 앞두고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어제 보도했습니다.



11. 설탕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한 제과업체들은   값비싼 수입산을 쓰면서 소비자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구요?

네, 덤덤스 롤리팝 제조업체인 스팽글러 캔디의 커크 바쇼 CEO는 "설탕이 동나서 공장을 멈추는 것보다는 비싸게라도 설탕을 사 와서 이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회사들도 마찬가지 생각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소비자 조사기관 NIQ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제과 품목 소비자 가격은 13.4% 올라 전체 식료품 가격 상승률을 앞질렀는데요.

인플레이션이 세계적 현상이긴 하지만 미국 설탕 시장은 보호주의 규제로 인해 더욱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구요.

설탕값이 오르자 제과업체들은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것 외에 설탕 조달 비용을 조기에 확정 지으려는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스팽글러 캔디사는 평소보다 몇 달 앞당겨 지난 2월에 내년, 2024년분 설탕 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025년에도 조기 계약 체결 가능성이 높다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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