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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주택 위기 출퇴근 상황 악화시켜"/중국, 미국보다 커피숍 많아졌다

박현경 기자 입력 12.13.2023 10:30 AM 조회 5,070
*남가주에서 엄청난 교통체증을 뚫고 출,퇴근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최근 남가주 주택 위기가 통근을 더욱 악화시킨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그 동안 미국은 전세계에서 커피숍이 가장 많았었는데요. 이제는 더이상 그렇지 않습니다.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다 커피숍 보유국이 됐습니다.

박현경 기자!

1. 먼저, 남가주 통근에 관한 소식부터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남가주에서 출퇴근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려져있죠?

네, 저희 라디오코리아 모닝뉴스와 모닝포커스, 차에서 출근하면서 듣는 분들 많으신데요.

남가주에서 한시간 넘게 걸려 출근하는 경우 적지 않은 편이죠.

LA타임스는 오늘(13일) 아침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올해 24살 릴리 파니아니라는 여성의 스토리를 소개했습니다.

투자 분석가라는 릴리는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지만 다른 많은 남가주 주민들처럼 ‘영혼을 빨아먹는 출퇴근길’(soul-sucking commute)을 견뎌야 한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사무실까지 44마일 거리를 운전해 가는데는 2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결국 하루에 4시간씩 도로 위에서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고 릴리는 말했는데요.

설상가상으로 릴리는 출퇴근을 더 잘 견딜 수 있도록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통행료에 매달 450달러를 지출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CA주 프리웨이가 디자인된 방식에서는 기본적으로 프리웨이를 이용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2. 릴리와 같은 상황에 놓인 남가주 근로자들 많을텐데요. 남가주에서 장거리 출퇴근하는 것은 새로울게 없지 않습니까?

네, 그렇긴 합니다만, 최근 남가주 주택 위기가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는 점을 LA타임스는 지적했습니다.

팬데믹과 함께 주택 구입능력이 거의 없는 이런 위기는 LA 서부나 오렌지카운티 등 일자리가 풍부한 곳에 살기 힘든 주민들의 고통을 악화시켰다는 평가입니다.



3. 그를 뒷받침할 만한 근거가 있을까요?

네, 카운티 경계를 넘어 출퇴근하는 주민들이 더 많아졌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LA타임스는 인구 센서스 조사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2020년 기준 카운티 경계를 오가며 통근하는 주민은 약 7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수치는 수십년에 걸쳐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그리고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인구 센서스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LA에서 인랜드 엠파이어 그리고 앤텔롭 밸리와 같은 곳으로 들어가는데 시간이 훨씬 덜 걸리는데 비해 LA카운티로 진입하는 통근 시간은 이전보다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왔습니다.



4. 팬데믹 기간 재택근무를 하게 되며 통근시간이 개선되기도 했는데요. 신문은 여기서도 문제점을 꼬집었죠?

네, 그 혜택이 고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UCLA 도시 계획 교수이자 루이스 지역 정책 연구센터 에블린 블룸버그 디렉터는 그런 점을 밝혔습니다.

재택근무를 한 사람들 가운데는 불균형적으로 고소득 근로자들이 많았다고 블룸버그 디렉터는 말했습니다.

2022년, 지난해 센서스 데이터에 따르면 주로 재택근무를 한 CA주민 평균 연소득은 거의 8만 달러에 달했는데요.

반면 홀로 운전해 출근한 CA주민 평균 연소득은 5만 달러에 좀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고소득층 근로자들은 악몽같은 출퇴근에서 다소 숨통이 트이는 반면 중산층, 저소득층 근로자들은 끔찍한 출퇴근길을 고스란히 뚫고 다녀야 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5. 아무래도 외곽 지역 그리고 LA와 오렌지카운티 등 핵심 지역 사이 주택과 일자리 공급에 있어 차이가 크지 않겠습니까?

네, 맞습니다.

외곽 지역은 LA와 오렌지카운티 등보다 주택 가격은 훨씬 저렴하지만 일자리는 훨씬 적구요.

반대로 LA와 오렌지카운티는 일자리는 많은 반면 주택 가격은 비싸다보니 거주하기가 힘들구요.

이러다보니 많은 남가주 주민들이 지옥같은 출퇴근길을 운전할 수 밖에 없는데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센서스 데이터에서 남가주 각기 다른 지역에서 오렌지카운티를 오가는 경우를 살펴보면요.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오렌지카운티로 운전하는 통근자는 그 반대 방향으로 운전하는 통근자보다 매일 6만명이 더 많았습니다.

이런 격차는 2005년 이후 꾸준히 늘어났습니다.

같은 기간,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 오렌지카운티로 매일 출퇴근하는 근로자는 반대방향으로 운전하는 근로자보다 2만 4천명이 더 많았구요.

이 격차 역시 2005년 이후 더 커졌습니다.

즉, 타지역에 살면서 오렌지카운티로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6. 다른 지역에서 LA로 출퇴근하는 근로자들도 살펴보죠?

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벤추라에서 LA카운티로 운전한 운전자는 그 반대보다 3만명이 더 많았구요.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는 그 격차가 4만명,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는 7만명 격차가 났습니다.

남가주에서 예외는 단 하나 뿐이었습니다.

LA에서 오렌지카운티로 출퇴근하는 근로자는 그 반대보다 만 6천명 더 많았습니다.



7. 팬데믹 이후 하이브리드 근무도 많아졌는데요. 그건 큰 영향이 없을까요?

네, 근무시간이 한층 유연해지면서 아침, 저녁 출퇴근할 당시보다 출퇴근 시간이 덜 붐비게 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최근 몇년 동안 데이터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요즘 아마존 배달트럭이나 우버 이츠와 같은 상업용 배달 차량이 늘어났잖아요?!  

그로 인한 교통체증도 무시할 수 없구요.

결국 하이브리드 근무가 상업용 배달 차량 증가로 인한 교통체증을 부분 상쇄했다는 분석입니다.



8. 다음 소식입니다. 중국에서 우후죽순으로 커피숍이 들어서면서 이제는 미국보다 커피숍이 더 많아졌다구요?

네, 그렇습니다.

2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의 커피숍이 미국보다 많아지게 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어제 보도했습니다.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월드커피포털은 11월 보고서에서 최근 1년 사이에 중국에 들어선 커피숍이 58%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의 커피숍은 전체 4만9천691개, 거의 5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미국에서는 같은 기간 커피숍 증가율이 4%에 그쳤습니다.

이로써 미국의 커피숍은 모두 4만62개, 4만개를 조금 넘는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이에 따라 조사가 시작된 지 2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다 커피숍 보유국이 됐습니다.



9. 이런 가운데 중국의 커피숍 돌풍은 토종 브랜드가 주도했다구요?

네, 루이싱 커피가 1년 사이에 5천개 이상 매장을 추가했습니다.

그로써 설립 6년 만에 만3천270여 개 매장을 보유한 1위 업체로 올라섰습니다.

전직 루이싱 경영진이 2022년, 작년에 세운 코티 커피는 6천4개 매장을 추가해 전체 6천61개를 보유했다고 합니다.

월드커피포털 관계자는 "동아시아 커피숍 시장이 중국의 놀라운 매장 확장에 따라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중국은 세계 커피 산업의 심장부로 올라섰다"고 말했습니다.



10. 동아시아 전체에서 가장 많은 커피숍은 무엇인지도 나왔죠?

네, 동아시아 전체로는 스타벅스가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스타벅스는 15개국에서 천223개 매장을 추가해 전체 1만3천524개를 보유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메가(Mega) 커피, 인도네시아의 토모로(Tomoro) 커피, 말레이시아의 주스(Zus) 커피 등 각국 토종 브랜드가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지금 스타벅스의 아성에 도전 중이라고 합니다.

이번 조사는 고유 브랜드로 커피숍 체인점을 운영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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