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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불확실한 내년 전망' 속 재융자 서둘러

김신우 기자 입력 11.30.2023 05:09 PM 조회 3,333
기업들이 내년 (2024년)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다리는 대신 최근의 시장 환경을 활용해 만기가 몇 년 남은 부채에 대해 재융자에 나서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오늘 (30일) 보도했다.

ICE BAML 자료에 따르면 11월 국채 금리가 급락하는 동시에 미 국채와 투자 등급 우량 회사채 간의 수익률 차이를 뜻하는 신용 스프레드가 연중 최저인 111bp를 찍으면서 기업들의 차환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회사채에 대한 투자 수요도 늘어난 상태다.

인포마 글로벌마켓츠에 따르면 투자등급 기업들이 11월 회사채 발행으로 1천억 달러 넘는 자금을 모았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것은 물론 역사상 6번째에 해당한다.

BMO캐피털마켓츠는 11월 신규 발행된 채권의 29%는 차환 목적이며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라고 설명했다. 

만기가 도래하는 미국의 투자등급 회사채의 규모는 내년 7천700억 달러, 2025·2026년 각각 9천억 달러 이상이라는 게 모건스탠리 추산이다.

투자은행 웰스파고의 모린 오코너는 투자 등급 회사채의 신용 스프레드가 연중 최저를 기록하고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5%를 찍은 뒤 최근 4.25%까지 떨어진 상황을 언급했다.

이어 "이런 분위기 속에 일부 기업들은 내년 필요한 자금 가운데 최소한 일부에 대해 차환을 통해 위험을 없애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미국 경제 상황과 금리 향방에 대해 시장 견해가 갈리는 가운데, 내년에도 회사채 발행 환경이 지금과 비슷할 것으로 판단한 기업들도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SMBC 니코 증권 아메리카의 에드워드 마리난 신용 전략가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끝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조만간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또 신용 스프레드에 아직 침체 위험이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견해나, 내년에 기준금리가 내려가더라도 신용 스프레드 확대로 기업들의 총자금 조달 비용은 올라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파인브리지 투자의 스티븐 오는 "신용 스프레드가 계속 좁혀진다면 회사채가 추가로 시장에 공급될 것"이라면서도 "신규 공급의 상당 부분은 차환에 집중할 것"이라고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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