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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참상 기록된 '참전용사 소장품' 한국으로

김나연 기자 입력 07.06.2023 01:50 AM 수정 07.06.2023 01:51 AM 조회 1,610
좌측이 현 남아공한국전참전용사협회장 부친인 요하네스 로우 참전용사
유엔 참전용사의 눈으로 본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모습은 어땠을까.

국가보훈부와 유엔평화기념관은 2주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노르웨이, 스웨덴에 실무단을 파견해 6·25전쟁 참전용사 소장품 1만9천281건을 수집했다고 오늘(6일) 밝혔다.

실무단은 더크 로우(Dirk J.Louw) 남아공 한국전 참전협회 회장을 만나 6·25전쟁 당시 파병된 남아공 제2전투비행대대의 전투기 작전 수행 장면, 대대원의 일상, 남한의 전경과 피란민의 일상을 담은 사진 1만8천864점을 기증받았다.

또 제2전투비행대대 전투기 모형, 전투기 정비용 장갑, 참전용사 기록물 3권을 비롯한 참전용사 회고를 담은 저서 등 13건을 기증받았다.

기증받은 사진은 로우 회장의 부친이자 6·25전쟁 참전용사인 요하네스 로우(Johanes J.E.Louw)가 촬영한 사진과 다른
남아공 참전용사들이 소장하고 있던 사진을 로우 회장이 모은 것이다.

유엔평화기념관은 이 사진들이 사진 속 참전용사로부터 당시 상황묘사와 회고를 엮은 기록물과 함께 기증돼 더욱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무단은 또 6·25전쟁 당시 의료지원 6개국 중 하나인 노르웨이를 찾아 다양한 컬러 사진과 이동외과병원 첫 번째 환자 사진 및 기록해참전용사 회고록 등을 기증받았다.

노르웨이 한국전협회 이사인 루시 파우스 팔크(Louci Paus Flack) 씨는 3개월간 본인뿐만 아니라 참전용사와 유족을 만나 남아있는 자료 179건을 수집해 기증했다.

실무단은 스웨덴에서도 한국전쟁 관련 소장품 225건을 기증받았다.

스웨덴은 한국전쟁 당시 부산 서전병원에서 근무했던 간호사 여권, 항공권, 고용계약서, 이승만 대통령 감사장, 메달 등을 기증했다.

국가보훈부와 유엔평화기념관이 진행하고 있는 6·25전쟁 소장품 모으기 캠페인은 정전 70주년을 계기로 올해 3월부터 시작됐다.

올해 11월까지 1차 국내외 수집이 진행된다.

수집된 소장품은 올해 하반기 부산 남구 유엔 평화기념관 정전 70주년 특별기획전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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