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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산불 '이례적' 확산…주말 새 413곳 화재 진행중

김나연 기자 입력 06.06.2023 01:21 AM 조회 2,551
올해 캐나다의 산불이 이례적으로 확산해 역대 최악의 피해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캐나다 정부가 어제(5일) 밝혔다.

정부는 이날 쥐스탱 트뤼도 총리를 비롯해 7개 관련 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산불 현황 브리핑을 하고 이같이 밝혔다고 캐나다 통신 등 주류언론이 보도했다.

천연자원부는 브리핑 자료를 통해 올해 들어 이날 현재까지 전국 2천214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약 3만3천㎢를 태웠다고 설명했다.

이는 서부 앨버타주의 세계적 관광 명소인 밴프 국립공원 전체 면적의 5배를 넘는 규모이자 지난 4년간 총 피해 면적을 넘어선 것이라고 캐나다 통신은 전했다.

지난 10년간 산불이 연 평균 1천624건, 피해 면적이 2천540㎢인 것에 비해 크게 늘었다.

자원부는 올해 산불이 봄부터 이례적으로 심각하다면서 이 추세가 계속되면 내주까지 피해 면적이 역대 최고 연간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의 강도와 빈도가 계속 악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빌 블레어 비상계획부 장관은 지난 주말 사이 전국 산불이 100곳 가까이 확산해 이날 현재 413곳에서 타고 있으며, 이 중 250여 곳이 '통제 불가능'으로 분류되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곳곳에서 2만6천여 명의 주민이 집을 떠나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블레어 장관은 "상황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올해 산불은 전체 발생 건수만이 아니라 동·서부에 걸쳐 전국 각주에서 동시에 일어나고 있어 심각성이 더 크다고 주류언론이 전했다.

진화 작업을 위해 군 병력이 파견돼 지원에 나선 가운데 미국,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1천여 명의 소방 인력을 캐나다에 파견해 진화 현장을 돕고 있다.

또 프랑스도 지원 인력을 추가로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트뤼도 총리는 다가올 여름에 대비해 군 병력의 추가 지원 문제를 국방부와 협의했다고 전하고 현재로서는 정부가 준비한 자원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 악화 시 비상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만큼 올여름 기간 모든 국민을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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