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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벨고로드 침입·드론 공격…우크라 전투원 50명 사살"

연합뉴스 입력 06.02.2023 09:12 AM 수정 06.02.2023 10:03 AM 조회 336
"장갑차 등으로 무장한 70여명 침투 시도"…접경지 교전 지속
러시아 벨고로드 거리에 박힌 포탄(벨고로드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 거리에 포탄이 박혀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주에 대한 우크라이나 측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러시아 당국이 주장했다.

타스·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측이 벨고로드에 드론(무인기) 공격을 가하고, 수십명의 전투원들이 장갑차량 등으로 무장한 채 침입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저녁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벨고로드주 셰베키노시에 침투해 주민들을 상대로 테러를 저지르려던 우크라이나 전투원 50여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또 "4대의 전투장갑차량과 (옛 소련제) 'BM-21 그라트' 다연장로켓포 차량 1대, 픽업트럭 1대 등을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셰베키노는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주와 접경해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새벽 벌어진 교전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먼저 약 1시간에 걸친 집중 포격 뒤 새벽 4시께 우크라이나 전투원 약 30명이 3대의 전투용 장갑차량, 4대의 픽업트럭을 이용해 셰베키노 국경검문소를 공격했다.

이에 러시아 서부군관구 소속 부대들이 대응 포격을 가해 1대의 전투장갑차량과 최대 10명의 전투원을 사살했다.

뒤이어 다른 20명의 우크라이나 전투원들이 2대의 장갑차량으로 국경 지역 강변을 따라 침투를 시도했으나 역시 격퇴당했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전투원들은 새벽 6시 5분과 6시 45분에도 재차 침투를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전투원 12명이 사살되고 2대의 장갑 차량과 1대의 픽업트럭이 파괴됐다는 것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측 공격에 최대 70명의 전투원과 5대의 전차, 4대의 전투장갑차량, 7대의 픽업트럭이 참여했다"고 추산했다.

러시아 당국에 따르면 벨로고드주는 이날 우크라이나 측의 드론 공격도 받았다.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텔레그램에서 "미확인 물체가 벨고로드시에서 폭발했다"며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무인기가 도로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1명이 뇌진탕 의심 증세로 입원하는 등 2명이 다쳤다고 현지 당국은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투원들은 앞서 지난달 22~23일 양일간에도 벨고로드주 그라이보론 지역에 침투해 주민 1명을 사살하고 주택들을 파괴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당시 브리핑에서 "대테러작전 과정에서 테러리스트 70여명을 사살하고, 장갑차 4대, 차량 5대를 파괴했다"며 "잔당들은 우크라이나 영토로 밀려났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의 이 같은 주장에도 우크라이나 정부는 공식적으로 공격 개입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벨고로드주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러시아의 주요 보급 기지 역할을 하는 곳으로, 최근 들어 우크라이나 측의 집중적인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벨고로드주는 지난달 말부터 셰베키노와 그라이보론 등 국경 지역 어린이 1천여 명의 대피 작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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