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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살 전에 당뇨 앓으면 치매 위험 3배 높아진다

김신우 기자 입력 05.30.2023 04:49 PM 조회 1,928
[앵커멘트]

당뇨병 발병 나이가 빠를수록 치매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0세 이전에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당뇨병이 없는 사람들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무려 3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존스 홉킨스 대학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실시한 '지역사회 동맥경화 위험'(ARIC: Atherosclerosis Risk in Communities) 연구 결과 전당뇨 (prediabetes)가 당뇨병으로 이행될 때의 나이가 빠를수록 치매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전당뇨는 공복 혈당이 정상 범위의 상한선인 99mg/dL을 넘고 당뇨병 진단 기준인 126mg/dL에는 못 미치는 경우를 말합니다.  

127mg/dL을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됩니다.

전당뇨가 당뇨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상당히 커 전당뇨가 나타난 사람 70%는 결국 당뇨병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성인 전당뇨 인구는 최대 9천 600만 명에 이르는데 이는 성인 인구의 38%에 해당합니다.

이번 연구에는 당뇨병이 없는 1만 1천 656명이 참가했는데 이 중 20%는 전당뇨 환자였습니다.

연구팀은 전당뇨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당뇨병으로 이행되는 연령과 치매 발생 추이를 지켜보면서 전당뇨가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는지를 분석했습니다.

전당뇨가 60살 이전에 당뇨병으로 이행되면 치매 위험은 3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당뇨가 당뇨병으로 이어지는 나이가 60~69살이면 치매 위험이 73%, 70~79살이면 23% 높아졌습니다.

전당뇨가 진행되다가 당뇨병이 발생한 나이가 80살 이후인 경우는 치매 위험 상승과 연관이 없었다.

이 결과는 전당뇨가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지만 그 이유는 당뇨병 발병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전당뇨가 당뇨병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거나 지연시키는 것이 장차 치매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전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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