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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다음달(6월) 홈구장 ‘성소수자 행사’ 논란

주형석 기자 입력 05.20.2023 10:24 AM 조회 5,123
올해로 10회째 맞는 연례행사 ‘LGBTQ + Pride Night’
Community Hero Award 수상 예정이던 단체 갑자기 제외
‘영원한 방종의 자매들’, 종교의 보수적 성관념 비판-풍자 단체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 항의하자 LA 다저스, 초청 대상서 빼버려
LA 다저스가 성소수자 행사와 관련해서 외부 압력으로 초청 단체를 변경해 논란이 일고 있다.

LA 다저스는 10년전부터 매년 성소수자 축제가 열리는 6월에 Dodger Stadium에서 성소수자를 위한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2023년)도 LGBTQ + Pride Night 행사를 다음달(6월) 홈구장인 Dodger Stadium에서 갖는데 The Los Angeles chapter of the Sisters of Perpetual Indulgence, 영원한 방종의 자매들이라는 단체에 Community Hero Award를 주기로 했다.

이 영원한 방종의 자매들이라는 명칭의 단체는 종교의 보수적 성관념, 성차별, 성소수자 차별 등을 풍자해 종교 의복을 입고 행위 예술과 시위, 기부 등을 한다.

LA 다저스는 지난 10년간 매년 6월에 성소수자 행사를 개최하면서 성소수자들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들을 선정해 수상해 왔다.

올해는 영원한 방종의 자매들이 선정돼 초청을 받은 것이다.

따라서 다음달 Dodger Stadium에서 수상할 예정이었는데 이 소식이 알려지자 예상치 못한 반발이 전국적으로 일어났다.

영원한 방종의 자매들이 가톨릭 사제와 수녀들 복장을 하고 풍자, 시위 등 활동을 하기 때문에 로마 가톨릭을 모욕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로마 가톨릭 측에서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왔고, 워싱턴 정치권에서도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주 연방상원이 이에 항의하는 서한을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에게 보내기까지 했다.

마르코 루비오 연방상원의원은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에게 보낸 서한에서 LA 다저스가 개이, 트랜스젠더를 내세워 풍자하는 단체에 상을 주는 것이 과연 올바르고 합당한 일이라고 생각하느냐고 직설적으로 물었다.

특히 이 단체가 수녀들 복장을 하고 수녀들의 봉사 정신을 훼손하는 등 고의적으로 기독교를 욕보이는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느냐고 따졌다.

이처럼 마르코 루비오 연방상원의원을 비롯한 가톨릭계 반발이 거세자 LA 다저스는 영원한 방종의 자매들을 초청해 상을 주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LA 다저스는 성명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불편해하고, 비난하는 분위기에서 다음달 성소수자 행사를 치르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자 영원한 방종의 자매들 측은 LA 다저스가 외부 압력에 굴복했다며 과연 LA 다저스가 성소수자들을 위한 행사를 하는 것인지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성소수자 행사라면서 성소수자가 아닌 사람들의 눈치를 보면서 정작 성소수자들을 위한 단체를 배제하고 치르는 행사가 의미가 있느냐는 것이다.

영원한 방종의 자매들 측은 이제 Dodger Stadium에 가지 않겠지만 LA 거리에서 계속 봉사하면서 자신들의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종교계 위선과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성소수자들에 대한 인식을 거리에서 지속적으로 고발하는 퍼포먼스를 하며 죄를 짓겠다고도 언급했다.

다른 LA 성소수자 단체들도 타 주의 보수 근본주의 인사들이 LA 행사에까지 영향을 미치려고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는 모습인데 왜 LA 다저스가 이 들에게 이렇게까지 일방적으로 굴복하는지 이유를 알 수없다며 이해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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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썩은사회 12달 전 수정됨
    성의 관련된 모든것들에 정신 못차리는 별것도 아닌것들이 선넘으니까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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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터오빠 12달 전
    아이들에게 무엇이 옳고 아닌지 말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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