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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층, 일주일에 하루만 8천보 걸어도 사망 위험 크게 줄일 수 있어”

전예지 기자 입력 03.29.2023 05:58 PM 조회 5,558
[앵커멘트]

중년층이 일주일에 하루, 이틀 8천보를 걸으면 사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65살 이상 노년층의 경우 사망 위험률이 40%에서 20%로 절반이나 줄었고, 3일 이상 8천보 걸을 경우 12%로 더 낮아지는 등 효과가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주일에 하루만 8천보를 걸어도 조기 사망 위험률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28일 UCLA연구팀은 평균 연령 50살 성인 3천1여 명의 걸음 수 데이터와 이들의 10년 뒤 사망 원인을 연구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연구 참가자들은 일주일에 8천보 이상 걸은 날에 따라 0일, 하루에서 이틀, 3일에서 7일 세 그룹으로 나뉘었습니다.

그 결과 8천보 이상 걸은 일수와 사망 위험은 반비례했습니다.

일주일에 1일에서 2일 8천보를 걸은 그룹은 사망 위험이 15% 줄었고, 3일에서 7일 그룹의 경우 그보다 2%포인트 더 낮아졌습니다.

특히 65살 이상 노년층의 경우 효과는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일주일에 8천보를 걸은 날이 없는 노년층은 사망 위험이 40%로 높았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하루, 이틀이라도 8천보를 걸은 노년층의 사망 위험은 절반인 20%로 대폭 줄었습니다.

3일에서 7일 목표량을 채운 노년층의 경우 사망 위험률은12%로 8%포인트 더 감소했습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가 일일 권장 걸음 수를 매일 채울 수 없다면 하루, 이틀만 노력해도 건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최근 엘라배마 대학 연구팀은 평균 연령 78살 수백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매일 500걸음을 더 걷거나, 약 400미터를 더 걷는 노인들은 심혈관질환 발생 확률을 14% 낮출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연구팀의 에린 둘리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신체 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노인들은 고강도의 운동을 하기 힘들다"며 "70살 이상의 노인이라면 하루에 500걸음을 더 걷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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