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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있네"…EU, 내년 3월까지 "가스 사용 15% 감축" 시행 연장

연합뉴스 입력 03.29.2023 09:12 AM 조회 317
러·벨라루스 기업의 '유럽행 LNG 공급' 막을 대책도 추진키로
독일의 가스 저장시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유럽연합(EU)이 천연가스 사용을 나라별로 15%씩 자발적으로 감축하는 방안을 내년 3월까지 연장 시행하기로 28일(현지시간) 합의했다.

EU 27개국 에너지 장관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다음 겨울 난방 수요 등에 대비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EU는 러시아의 유럽행 가스 공급 감축 여파로 유럽 가스 가격이 요동치자 작년 8월부터 자발적으로 15%씩 사용량을 줄이는 방안에 합의해 시행 중이다.

당초 이달 말로 약속된 기간이 종료되지만, 올겨울 평년보다 온화한 날씨 영향과 맞물려 '자발적' 대책에도 효과를 보이자 1년 더 유지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작년 8월∼올해 1월 사이 가스 수요는 2017∼2022년 동기 평균 수요 대비 19.3%가량 줄었다.

또 초유의 에너지 위기 직후부터 EU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확대를 비롯한 다른 추가 대책을 잇달아 시행하면서 현재는 가스 수급 및 가격이 안정됐지만, 전쟁 장기화 국면에서 아직 안심할 수 없다는 판단도 이번 합의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에너지 장관들은 이날 회의에서 러시아 국적 기업들이 EU 각국으로 LNG를 공급하는 것을 법적으로 아예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EU 가스 시장 관련 개편 논의에 필요한 경우 각 회원국이 러시아와 벨라루스 가스 수출업체의 유럽행 LNG 운송 인프라 관련 시설 입찰 참여를 제한할 수 있는 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EU는 현재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은 거의 받지 않고 있지만, 제재 대상이 아닌 LNG 수입의 경우 러시아산이 오히려 증가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나온 데 따른 조처다.

다만 실제 시행되려면 유럽의회와 협상을 거쳐야 하며, 이와 별개로 27개국의 만장일치 동의도 필요하므로 합의 타결까지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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