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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조 폭락사태 주인공 권도형, 몬테네그로서 체포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3.24.2023 05:53 AM 조회 3,473
<앵커>무려 50조 원이 넘는 폭락사태를 불러 전 세계가 찾고 있던 인물, 가상화폐 테라-루나의 창시자 권도형 씨가 해외에서 체포됐습니다.지난해 4월 출국해 1년 가까이 해외 도피 생활을 이어오던 권 씨는, 유럽국가 몬테네그로에서 위조여권을 사용하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리포트>동유럽 몬테네그로의 수도 포드고리차의 공항.현지시간으로 어제 오전 이 공항에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측근인 한 모 씨와 함께 체포됐습니다.

권 대표는 위조된 코스타리타 여권으로 몬테네그로에서 두바이로 가는 비행기를 타려다 여권 심사 과정에서 적발됐습니다.

필립 애드직 몬테네그로 내무 장관은 자신의 SNS에 "세계가 가장 찾고 있는 범죄자 중 한 명인 테라폼랩스의 공동설립자이자 CEO 권도형을 체포"했고 이들이 "위조 문서를 가지고 포드고리차 공항에 억류됐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경찰도 몬테네그로에 지문자료를 보내 권 대표가 맞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몬테네그로 최대 일간지 '포베다'에 따르면, 이들의 수화물에서는 벨기에와 한국의 여행 서류와 위조된 벨기에 여권이 발견됐습니다.또 노트북 3대와 휴대전화 5대도 압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도형 대표는 달러와 가치가 연동돼 있는 가상화폐인 테라와 자매코인 루나를 창시해 투자금을 모았습니다.하지만 50조 원 이상이 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폭락가능성을 알고도 화폐를 발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권 대표는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해 4월 한국을 떠나 싱가포르와 두바이 등을 거쳐 올해 초 세르비아까지 11개월간 해외 도피 생활을 이어왔습니다.

검찰은 신속한 송환을 위해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습니다.미국 뉴욕 검찰도 권도형 대표가 검거되고 몇 시간 안에 증권 사기, 통신망 이용 사기, 상품 사기, 시세 조종 공모 등 8개 혐의로 기소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권도형 대표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 장기간 송환이 미뤄질 수 있습니다.또 여러나라에서 동시에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한국이나 미국 어디서 처벌을 받게 될지도 불투명하다고 외신들은 관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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