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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틱톡 인플루언서들, 의회 찾아가 "틱톡 금지, 대중 반대에 직면할 것"

김나연 기자 입력 03.23.2023 12:57 AM 조회 2,434
연반정부와 의회가 중국의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금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틱톡에서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들이 어제(22일)
 미 의회를 방문해 틱톡 금지가 대중들의 대대적인 반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들은 추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의 오늘(23일)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청문회 출석을 하루 앞둔 어제(22일) 의회를 방문해 의원들을 상대로 로비활동을 펼쳤다.

30만명의 틱톡 팔로워를 거느린 대학교 1학년생 에이든 콘 머피는틱톡은 어린이들의 춤추기 앱이 아니다며 젊은이들이 서로 소통하고 시민으로서 참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틱톡은 중국 등 어떤 정부에도 종속되지 않고 1억5천만명의 국내 이용자에게 중요한 플랫폼이라고 주장해 왔으며, 인플루언서들도 이날 의원들과 언론을 상대로 이 같은 점을 강조했다.

틱톡은 추쇼우즈 CEO의 의회 출석에 앞서 워싱턴DC 지하철역에 이용자 개인정보의 안전을 약속하는 광고를 하는 등 국내 제휴사인 오라클과 함께 로비활동을 강화해왔다.

추쇼우즈 CEO도 틱톡에 올린 게시물에서일부 정치인들이 틱톡 금지를 논의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1억5천만 미국인 모두로부터 틱톡을 빼앗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방정부는 최근 틱톡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 창업자들에게 보유 지분을 미국 자본에 매각하지 않으면 국내 틱톡 사용을 금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틱톡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틱톡 금지 가능성이 제기되자 미국 이용자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당국에 영상 추천 알고리즘을 검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등 국내 보안장치를 구축해왔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시절 틱톡 사용 금지를 막아내는 데 틱톡 인플루언서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나, 이들이 이번에도 같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WSJ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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