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시민들은 경찰에 대한 평가를 놓고 세대간에 상당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장년층, 노년층은 긍정적인 시선이었고 젊은층은 나이든 세대에 비해 훨씬 부정적이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LA 시민들 중 55살이나 또는 그 이상 나이대에서는 50% 이상이 경찰 능력을 긍정적으로 바라본 것으로 나타난 반면에 35살 이하에서는 20%만이 경찰에 긍정적이었고 무능하다는 응답이 40%로 긍정적인 응답의 2배에 달했다.

경찰이 인종에 대해 공평한지를 묻는 질문에 55살이나 그 이상 중장년층 나이대에서는 2/3에 가까운 64%가 공평하다고 했고 18살에서 34살 사이 연령대에서는 경찰이 인종차별적이라는 응답이 45%로 인종에 대해 공평하다는 응답 44%를 앞섰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LA 시민들의 경찰을 바라보는 시선이 세대에 따라서 확연히 갈렸다.

LA Times가 Suffolk University와 합동으로 최근에 LA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경찰 관련 인식이 세대간에 전혀 다른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경찰 기관의 능력, 경찰의 인종에 대한 공정성 등에서 젊은층이 대체적으로 부정적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반면 노년층들은 경찰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전체 경찰 기관의 능력에 대해서 LA 시민들의 약 1/3이 뛰어나거나 좋다고 응답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에 비해 무난하다는 응답이 40%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경찰의 능력이 떨어진다는 응답은 25%에 조금 못미치는 정도였다.

그런데 이같은 전체 결과를 세대별로 나눠서 보면 확연하게 세대가 갈리지는 것이 너무나 확실히 드러난다.

35살 이하 젊은층은 10명 중 2명 정도만이 경찰의 능력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이에 비해 경찰이 무능력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긍정적으로 바라본 사람들의 2배에 달하는 40%였다.

이같은 결과는 55살 또는 그 이상 나이대로 가면 전혀 달라지는데 50%를 조금 넘는 절반이 넘는 중장년층이 경찰에 대해서 긍정적이었다.

경찰 기관 능력을 좋지 않게 보는 중장년 응답자는 10%에 불과했다.

인종 문제에 대해서는 두 가지로 질문해 그 중에 하나를 선택하게 했는데 경찰관 일부가 문제있지만 대부분 경찰관들은 인종에 대해 공평하게 대한다는 예시와 일부 인종에 공정한 경찰관들도 있지만 대부분 경찰관들은 인종차별주의자들이라는 예시였다.

두 가지 예시 중에 하나를 선택하게한 결과 세대별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전체적으로 50%가 넘는 LA 시민들이 경찰관들이 인종에 공평하다고 답했고 경찰관들 대부분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대답한 것은 약 1/3에 달했다.

이것을 세대별로 살펴보면 55살이나 그 이상 나이대 중장년층들은 거의 2/3에 가까운 64%가 경찰관들이 인종에 공평하다고 답했고 인종차별주의자들이라고 답한 경우는 21%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35살에서 54살 사이 나이 청장년층들은 인종에 공평하다는 응답 58%, 인종차별주의자들이라는 응답 35%였다.

18살에서 34살 사이 젊은층들은 인종에 공평하다는 응답이 절반 이하인 44%까지 내려가 긍정적 인식이 약해졌고 인종차별주의자들이라는 응답이 45%로 부정이 긍정을 앞섰다.

LA Times는 이같은 세대간 나타나는 경찰에 대한 뚜렷한 인식 차이가 캐런 배스 LA 시장과 LA 지역 정치인들의 선택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을 개혁의 대상으로 삼을 것인지, 협력의 파트너로 간주할 것인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정치인들 선택이 주목되고있다.

이번 조사는 LA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3월9일에서 12일 사이 영어와 스패니시 등 2가지 언어로 전화 인터뷰를 통해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