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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아들 김치 도시락에 교사 "역겹다, 그만 싸와라"/ 2월 전국 집값 1년 전보다 하락

박현경 기자 입력 03.21.2023 09:51 AM 수정 03.21.2023 11:45 AM 조회 13,569
*최근 자녀의 학교 도시락에 김치를 싸줬다가 교사로부터 한소리를 들은 한인 엄마의 글이 미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역겹다며 자녀 도시락을 그렇게 싸주지 말라고 한 교사에 대해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난달, 2월 전국 집값이 그 1년 전보다도 하락했습니다. 전국 집값이 그 1년 전보다 떨어진 것은 거의 11년 만에 처음입니다.

박현경 기자!

1. 아이 학교 도시락에 김치를 싸주는 것에 대한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구요?

네, 대형 온라인 커뮤니니티 사이트, 레딧(Reddit)에 최근 이에 관한 글이 올라와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러자 아시안 아메리칸 뉴스 사이트인 NextShark에서 지난 17일 이 내용을 전했는데요.

Flowergardens0라는 ID를 사용하는 여성이 8일 전 올린 글입니다.

이 여성은 5살 아이를 둔 한인 엄마입니다.

이 한인 엄마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진상(Assh*le)이냐고 물었습니다.

이 한인 엄마는 아이의 점심 도시락으로 보통 싸주는게 블루 치즈를 곁들인 작은 셀러리 스틱, 염소 치즈, 김치, 스팸 그리고 스리라차 매운맛 도리토스 과자라고 합니다.

이 식단은 분명 건강하진 않지만 아들의 입맛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 그런데 이런 도시락에 대해 교사가 문제 삼은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그 주 방과 후 자녀의 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고 합니다.

선생님은 아들에게 싸준 점심 도시락에 관해 이야기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그 선생님은 자신이 싸준 점심을 ‘disgusting’, 역겹다고 하면서 그만 싸주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3. ‘disgusting’이라고만 말한게 아니라구요? 교사가 또 무슨 말을 했습니까?

네, 역겹고 부적절한(disgustin and inappropriate)한 점심을 그만 싸주라고 말했습니다.

그것도 이 엄마가 얘기하길, 그 교사는 친절한 투로 말하려는 노력이 전혀 없었고 굉장히 무례하고 짜증난다는 톤으로 그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역겹고 부적절한 점심을 그만 싸주라는 말과 함께 또 덧붙인 말이 있는데요.  

그 엄마가 아들에게 싸주는 점심이 불쾌한 냄새가 나고 다른 학생들을 매우 방해한다(distracting), 불편하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4. 이런 교사의 말에 엄마는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합니다. 어떤 대답을 했습니까?

네, 이 한인 엄마는 우선 교사가 이런 말을 하기 전까지는 상당히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엄마는 다정한 마음으로 교사의 우려를 이해하려 하지만 아들의 입맛 취향을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고 합니다.

선생님의 걱정을 고맙게 생각합니다만, 그날을 끝으로 갑자기 아들의 점심을 확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이죠.

그리고 아들의 도시락으로 다른 학생들이 ‘방해’를 받는 것은 나의 잘못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내게는 내 아들의 기쁨이 매우 중요하며 나는 아들이 내가 싸준 도시락을 좋아하기를 원한다고 전했습니다.



5. 그런데 그 전화로 이 일이 마무리된 것이 아니라면서요? 또 교사가 연락해왔다구요?

네, 이 교사는 그 후에 이메일을 보내왔습니다.

그 이메일에서 교사는 엄마의 답변을 ‘받아들일 수 없다’(unacceptable)고 적었습니다.

이어 그 학생의 점심 도시락은 ‘더이상 학교에 싸주기에는 너무 부적절하다’ (just too inappropriate to be sent to school any longer)고 썼습니다.

이렇게 교사의 전화와 자신의 대답 그리고 또 한번의 교사 이메일까지 상세하게 적어 레딧에 글을 올리면서 이 한인 엄마는 혼돈스럽다며 자신이 진상이냐고 물어본 것입니다.



6. 그에 대한 레딧 이용자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이 글을 본 레딧 이용자들은 함께 분노하며 한인 엄마 편을 들고 있습니다.

2만 3천개 추천을 받았구요.

전체 94%가 엄마는 진상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댓글만 5천 6백개가 달렸는데요.

거의 대부분이 엄마를 지지했고 일부는 교사를 비난했습니다.

댓글 중에는 그 교사를 교장에게 고발하라는 내용이 있었는데요.

교사의 톤은 racist tone이었다면서 그 교사야 말로 더이상 학교에서 가르치는게 너무 부적절해보인다며 그렇게 적었습니다.

또 다른 사람은 당신의 아들 식단은 완벽히 정상이라면서 5살짜리에게는 가족 음식이 정상이며 교사가 그 조차 알지 못하는 모양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만약이긴 하지만, 만약에 다른 아이들이 그 음식에 진짜 불편함을 느낀다면 그래서 아이들이 당신의 아들을 괴롭히기라도 한다면 그 선생은 아들을 보호해주지 못하고 오히려 같이 괴롭힐 가능성이 있다고 쓴 댓글도 있었습니다.

아시안 부모가 레딧에다가 음식 때문에 아이가 선생님한테 처벌받았다는 글이 그 전에도 올라온 적이 있는데요.

지난해 중국계 엄마는 6살 딸아이가 냄새나는 음식으로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든다면서 혼자 따로 먹게 했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7.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달 전국 주택가격이 1년 전보다도 떨어졌죠?

네, 전국 부동산중개인협회 NAR가 오늘(21일) 아침 2월 지난달 기존주택 중간가격을 발표했는데요.

발표에 따르면 36만3천달러로 조사됐습니다.

이건 그 1년 전인 지난해(2022년) 2월보다 0.2% 떨어진 것입니다.



8. 이렇게 전년 동월 대비로 집값이 하락한 것이 무려 11년 만에 처음이라구요?

네,  그렇습니다.

지난 2012년 2월 이후 처음입니다. 

이로써 전국 집값은 역대 최장기, 131개월 연속 상승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등하던 주택가격은 지난해 6월 41만3천80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금리인상의 여파로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9. 전년 동월 대비 가격을 알아봤고, 전월 대비 가격은 어떻습니까?

네, 전월 대비 가격은 이미 작년 7월 이후 올해 1월까지 7개월 연속 내려갔었는데요.

2월 주택가격은 그 한달 전인 1월보다는 다소 올라갔습니다.

새해 들어 주택 모기지 금리가 다소 진정되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여파로 분석됩니다.



10. 매매 건수도 함께 짚어보죠?

2월 매매 건수는 크게 증가했습니다.

1월보다 14.5% 급증한 458만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로써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5% 증가를 상회했습니다.

지난달 매매 건수 증가폭은 지난 2020년 7월 이후 최대폭이라고 NAR은 전했습니다.

다만 주택시장이 한창 뜨거웠던 작년 2월보다는 22.6%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 변화를 의식한 주택 매수자들이 금리 하락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집값이 많이 내려가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지역에서 주택 매매가 많이 늘어났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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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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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길동 03.21.2023 11:00:59 수정됨
    엄마가 아이 학교 도시락에 김치 싸주는것, 아이가 왕따 당할수 있는 기회를 높인 무개념 처사라 봅니다. 아이가 좋아하면 집에서 아침, 저지식사때 얼마던지 먹울수 있는것인데 구태어 점심까지 고집한다는것은 이기적인 생각이라 봅니다. 아이 한테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키우지 못하는 좋은 교육도 아니고요. 직장에서 옆 동료가 점심으로 김치 싸오면 당신은 좋습니까? 한타 많은 상업용 빌딩 에 쓰여진 규정에 '냄새로 인해 외부 음식 반입 금지' 라는 것 쉽게 볼수 있습니다. 최근 코비드로 인해 좀 안지켜지는 경향은 있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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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길동 03.21.2023 10:59:39
    그래도 학교 선생님은 아이가 왕따 당하기전 부모께 개선의 기회를 준것 입니다. 부적절 하다 냄새가 역겹다, 사실 아닙니까? 자주 김치를 먹는 저도 제가 안먹을때 옆에서 냄새 풍기는것은 불쾌 할수도 있지요? 학부모가 '본인이 진상이냐?" 하고 물었는데, 제 답을 드리겠습니다. 예, 당신은 이기적인 진상 입니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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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maleon 03.21.2023 15:08:55
    김치를 먹는 나도 안 먹을 땐 냄새가 역겹습니다. 누구나 다 마찬가지 아닐까요. 여러인종이 모여 점심 먹는 저희 회사는 청국장 ( 이 냄새는 한국 사람도 질색 하는 사람이 있음 ) 등 냄새가 심한 반찬은 안 싸 갖고 다니는게 남을 배려 하는 마음 아닐까요. 홍길동님 글에 저도 한표 예, 당신은 진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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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oigo 03.21.2023 11:49:35
    저도 김치를 먹는 한국사람입니다만, 남이 먹는 김치냄새는 많이 싫습니다. 하물며 먹지않는 외국인의 경우엔 더 그렇겠죠. 남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씻어서 주던지, 백김치를 주던지, 아니면 학교에 안싸보내주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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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korea 03.21.2023 12:01:00
    아이가 goat cheese, stalks of celery 정도 먹는다면 다른 음식도 잘 먹을것 같은데 kindergarten 점심 식사로 김치를 보내준다는 것은 좀 센스가 없지 않았나 봄. 짧은 점심시간이라 대부분 아이들이 샌드위치 싸오는데, 이렇게 강한 냄새 나는 음식을 왜?? 선생님이 눈치 없는 엄마에게 기회를 주었는데도 내자녀의 기쁨이 더 중요해 하며 김치고집을 하고 Raddit에 올릴 정도면 답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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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DY BAIL AGENT 03.21.2023 14:03:27
    모... 교사가 싹앗이 없는 거 같기도 하지만... 다른 인종들 생각 안 하고 좋아한다고 김치를 학교에 싸 가지고 다니는것도 별로 잘한거 같지는 않네요~ ㅋㅋㅋ 다른 나라애가... 자기 나라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싸온 음식이 냄새 역겹고 꼬랑네 덩냄새나고 그러면 본인 냄새 맞고 욕하실꺼 같은데~ ㅋㅋㅋ 남들 생각들도 좀 하고 삽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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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pruna 03.21.2023 17:00:10
    왜 김치때문에 이런거라 생각하는가... 치즈가 똥냄세 치즈 일수도 있는것이다.. 그러나.. 교사가 전화에 메일까지 써준것이라면... 구지 치즈를 싸갈 필요는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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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werman5001 03.21.2023 19:50:42
    급식없는 미국.... 부모가 고생이지...... 21세기에 도시락이 왠말이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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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터오빠 03.21.2023 22:39:27
    진상 맞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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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umjun 03.22.2023 17:28:13
    저도 여행 갈때에 무조건 우선으로 김치를 가져갑니다. 단 한끼 먹을 만큼만씩 진공 포장을 해야 합니다. 운전하면서 김치 냄새나는것 안 좋거던요. 애들 엄마도 아이스박스에 김치넣고 여행 가 보세요. 가끔 열어볼때에 느끼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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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mescall 03.22.2023 23:25:34
    김치는 아주 좋아 하지만 냄새는 진짜 안맡고 싶어요. 그 냄새는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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