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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OC 주택 짓는게 구입보다 34만 달러, 58만 달러 저렴해"

전예지 기자 입력 03.17.2023 06:06 PM 조회 13,527
[앵커멘트]

CA주가 전국에서 집을 짓는게 사는 것보다 저렴한 주 2위로 조사된 가운데 특히 남가주 지역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CA주에서 집을 사는 대신 지을 경우 평균 20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는데 비해 LA카운티에서는 34만 달러, 오렌지카운티는 무려 58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싸기로 악명높은 CA주 주택가격으로 내 집 마련을 포기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CA주에선 집을 신축하는 것이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정보업체 스토리지카페와 야디는 최근 전국 토지 가격과 주택 건설업자 계약 비용 등을 분석해 CA주에서 집을 지으면 살 때보다 비용을 평균 20만 달러 절약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연구를 카운티별로 세부 분석한 결과 특히 남가주에서 주택 구입과 건축 비용 격차가 두드러졌습니다.

LA카운티는 주택 중간가가 89만9천990달러, 주택 건축비용은 55만4천262달러로 34만 5천728달러의 비용 차이가 있었습니다.

남가주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지역으로 알려진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그 차이는 더욱 컸습니다.

오렌지카운티에서 집을 지을 경우 건축 비용은 71만7천628달러가 들어가는데 비해 주택 중간 가격은 129만9천달러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오렌지카운티에서는 집을 사는 대신 건축하면 58만1천372달러를 절약할 수 있는 겁니다.

이 밖에도 주택을 구입하지 않고 지으면 벤투라 카운티에서는 37만8천 달러, 샌디에고 카운티에서는 39만 달러의 비용을 각각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남가주에서 집을 구입하는 것이 더 저렴한 지역도 있습니다.

컨 카운티와 임페리얼 카운티는 오히려 집을 구입하면 짓는 것보다 각각 11만 달러와 16만6천 달러의 비용이 적게 들었습니다.

존 예레시안 부동산 전문가는 “일반적으로 집을 짓는 게 사는 것보다 저렴하지만 유독 비싼 CA주의 주택가격으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건물을 지을 토지가 극도로 부족한 상황이고 마땅한 토지를 찾았다 하더라도 친환경 건축을 요구하는 ‘그린 코드’ 등 많은 규제가 적용되는 주정책으로 인한 추가 비용을 감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CA주의 값비싼 주택가격으로 집을 짓는 대책까지 거론되고 있지만 추가 비용이나 시간 등이 더해지면 집을 짓는 것 또한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면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주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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