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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만에 외환시장 빗장 푼다...외환시장 새벽 2시까지 연장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2.07.2023 03:44 PM 조회 2,484
[앵커]한국 정부가 70년 넘게 유지해 온 한국 외환시장 구조를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바꾸기로 했습니다.핵심은 해외에 있는 외국 금융기관이 한국 외환시장에 직접 참여하도록 허용하고, 개장 시간도 새벽 2시까지 연장하는 겁니다.

[리포트]한국 정부는 "이제는 낡고 좁은 체제를 바꿀 때가 됐다"며 외환시장 구조를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이번 개선책의 목표는 해외 투자자들이 더 쉽게 한국 외환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겁니다.

현재 원화는 역외 외환시장에서 거래할 수 없고 한국 외환시장에는 한국 금융기관만 참여할 수 있습니다.JP 모건이나 씨티뱅크, 골드만삭스 등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은 한국 외환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없는 겁니다.

반면 달러나 유로, 엔 등 선진통화는 역외에서 24시간 자유롭게 거래되며, 금융기관의 국적·법적 지위와 상관없이 시장 참여가 가능합니다.

이처럼 폐쇄적이고 제한적인 구조가 한국 외환시장의 성장을 가로막아 왔다는 게 한국 정부 판단입니다.

급증한 무역규모나 자본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한국 외환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에 머물러있습니다.이에 정부는 1948년 이후 70년 넘게 유지돼온 외환시장 구조를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바꾸기로 했습니다.

먼저, 정부 인가를 받은 해외 금융기관이 한국 외환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현물환 거래와 함께 단기 외환 거래인 FX 스왑거래도 가능해집니다.

해외 거래가 불편하지 않도록 외환시장 개장 시간도 대폭 연장됩니다.현행 오전 9시에서 오후 3시 30분까지인 개장시간도 런던 금융시장이 마감되는 다음 날 새벽 2시까지로 연장해 10시간 30분 더 늘리기로 한 겁니다.

이후 은행권의 준비 상황과 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24시간 개장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입니다.또, 외국인 투자자의 등록 의무를 폐지하고 일정 자산 규모 이상의 기업은 영문공시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럴 경우 한국 외환시장이 선진 금융기법과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외국 금융기관들의 '놀이터'로 전락하지 않도록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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