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한국 국가보훈처, 철거위기 LA 흥사단 단소 매입 .. “해냈다”

이황 기자 입력 02.01.2023 05:38 PM 조회 2,363
[앵커멘트]

LA흥사단을 포함한 한인사회와 한국 정부의 노력이 철거 위기에 놓였던 미주 독립 운동의 산실 ‘흥사단 단소’를 지켜내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흥사단 단소’를 지키기위해 지난해(2022년) 4월부터 중국 건설사와 협상에 돌입했던 LA흥사단과 한인단체들은 사적지 지정 공청회를 거치는 등 보존 노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한국 국가보훈처와 극비리에 매입을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귀중한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계 건설사의 부동산 개발 계획으로 사라질뻔했던 미주 독립운동 거점 ‘흥사단 단소’

LA흥사단을 포함한 한인 단체들과 한국 정부의 보존 노력이 결실을 맺었습니다. 

한국 국가보훈처는 재개발로 철거 위기에 처했던 흥사단 단소(3421 S. Catalina Ave)에 대한 최종 매입계약을 어제(1월31일)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일제강점기, 미주 독립운동의 거점이었던 흥사단 단소 보존에 대해 한인사회와 단체, 대한민국 정부가 한마음이 되어 이뤄낸 성과라고 강조하며 역사 문화, 교육 기관이자 미주 지역 독립 운동 사적지 거점 기관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가보훈처가 국외 소재 독립운동사적지 보존을 위해 부동산을 매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흥사단 단소’ 매입은 첩보전을 방불케했습니다.

 ‘흥사단 단소’ 부지 재개발 소식을 접한 LA흥사단은 부지 소유주인 중국계 건설사와 접촉해 지난해(2022년) 4월부터 보존을 위한 협상에 돌입함과 동시에 사적지 지정 추진 등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속에 한국 정부가 매입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했습니다.

이기욱 LA흥사단 대표입니다.

<녹취 _ 이기욱 LA흥사단 대표>

매입 전략 역시 치밀하고 극비리에 진행됐다는 설명입니다.

LA흥사단을 포함한 한인단체들과 한국 정부는 정부 차원에서의 단소 매매 정보가 세어나갈 경우 중국계 건설사가 가격을 높일 것을 우려해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했습니다.

또 계약 마지막까지 전면에는 LA흥사단이 나섰지만 매입금 납입은 한국 정부가 해 가격이 뛰는 것을 방지했고 최종 계약 체결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녹취 _ 이기욱 LA흥사단 대표>

매입가는 시장 가격을 감안할 때 280 – 285만 달러 정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국가보훈처는 올해(2023년) 건축물 기록화 작업과 더불어 정밀 실측에 나서고 단소 활용방안을 수립하는 것은 물론 재단장 공사를 완료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개관 목표일은 2025년 8월 15일 광복절이라는 설명입니다.

LA흥사단도 단소 특별 관리위원회를 결성해 공정하고 효과적으로 국가보훈처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LA흥사단 이기욱 대표는 민족적 가치를 인정해 매입해 준 대한민국 정부에 감사함을 표하며 미주 독립운동 역사의 산실인 ‘단소’가 사적지를 넘어 명소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