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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소득 양극화 심각.. 중산층 비율 50%에 그쳐

전예지 기자 입력 01.04.2023 05:59 PM 수정 01.04.2023 10:00 PM 조회 6,737
고소득층 비율 7%p, 저소득층 비율 4%p 올라
EPI, 2021년 최상위 1% 소득 비중 전체의 14.6%.. 40여 년 만에 두 배로 뛰어
하위 90% 비중은 69.8%에서 58.6%로 줄어.. 최저치 기록
[앵커멘트]

미국 내 중산층 비율이 지난 1971년 이래로 50년 동안 꾸준히 감소하고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비율은 증가하는 등 소득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21년 기준 하위계층 90%가 벌어들인 돈은 약 70%에서 60% 이하로 떨어지면서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양극화가 큰 폭 심화됐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 소득 양극화가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산층 비율은 지난 1971년 정점에 도달한 이후 50년 동안 꾸준히 감소했습니다.

지난 1971년61%에 달했던 중산층 비율은 지속 하락해 2021년 50%에 머물렀습니다.

반면 해당 기간동안 고소득층 비율은 14%에서 21%로 올랐고, 저소득층 비율 또한 25%에서 29%로 증가했습니다.

보고서는 “중산층 비율이 지난 1971년부터 2011년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했지만 2011년~2021년 급격히 떨어졌다”고 짚었습니다.

비율뿐만 아니라 실질임금 격차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소의 ‘2021년도 연소득 불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2020년부터 2021년 한 해 동안 소득 최상위 1%를 제외한 모든 계층의 실질임금은 감소했습니다.

해당 기간 동안 최상위 1%에 속하는 고소득자의 실질 임금은9.4%, 0.1%에 속하는 초고소득자의 경우 18.5% 급증한 반면 하위계층 90%의 실질임금은 0.2% 감소했습니다.

전체적으로 평균 실질임금은 0.8% 올랐지만 소득별로 세분화한 결과 고소득자들의 실질임금만 올랐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또, 지난 1979년 전체 소득의 7.9%에 그쳤던 최상위 1% 소득 비중은 지난 2021년, 두 배인 14.6%로 올랐습니다.

당시 69.8%를 차지했던 하위 90%의 비중은 오히려 58.6%로 줄었는데,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지난 197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소 엘리즈 굴드(Elise Gould) 선임 경제학자는 “수십 년 동안 빈부격차는 확대돼 왔다”며 “특히 지난 2020년 팬데믹 시작을 계기로 고소득과 저소득자, 두 계층의 소득은 상호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는 것은 경제 위기를 방치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단기적 지원이 아닌 사회 구조변화를 가져올 장기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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