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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근처 노숙 금지 조례에도 LA한인타운 중학교 노숙자 텐트촌 '골치'

박현경 기자 입력 12.07.2022 09:57 AM 수정 12.07.2022 09:59 AM 조회 2,900
(Photo by Radio Korea)
*LA시에서는 지난 8월 학교 근처에서 노숙을 금지하는 조례안을 승인했습니다. 과연 그후에 학교 근처에는 노숙자 텐트촌이 사라졌을까요? 한인타운만 보더라도 문제는 여전히 심각합니다.

박현경 기자!

1. LA에 노숙자 사태가 심각한 것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닌데, 앞으로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게 문제네요?

네, 관련 조례 승인에도 문제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름 아닌, 학교 앞 노숙자 텐트촌 내용인데요.

아마 기억하실 겁니다.

LA시에서 적어도 학교 근처에는 노숙 행위를 금지시키자 해서, 관련 조례안을 지난 8월 최종 통과시켰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학교와 데이케어로부터 500피트 이내 노숙행위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골자인데요.

우리 어린이들이 지나는 학교와 데이케어 인근에서까지도 노숙자들이 약물 오남용과 폭력 그리고 쓰레기 문제를 일으키자 이런 조례를 시행키로 확정한 겁니다.

그렇지만 4개월 정도가 지난 지금 달라진게 없습니다.



2. 그러니까 학교 앞에서도 노숙자 텐트촌을 볼 수 있다는 것이죠?

맞습니다.

KTLA가 이런 내용을 어제(6일) 보도했는데요.

노숙자 한두명이 학교 앞에서 노숙생활을 하는 정도가 아닙니다.

말그대로 노숙자 텐트촌이 쭉 늘어서 있습니다.

그것도 학교 캠퍼스 바로 주변으로 말입니다.



3. 어느 학교 앞에 이런 노숙자 텐트촌이 여전히 설치돼 있습니까?

LA한인타운에 위치한 버질 중학교 앞입니다.

버질 중학교는 1가와 버몬 애비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LA 전체적으로 노숙자 문제가 심각하다고는 하지만 이 근처는 사실 더 합니다.

버몬과 버질 사이 샤토 팍 레크레이션 센터를 중심으로 예전에 스키드로에서나 볼 수 있었던 노숙자 텐트촌이 크게 형성돼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500피트 이내로는 노숙행위를 금지한다는 조례에도 버질 중학교 주변으로는 노숙자 텐트촌이 버젓이 있습니다.



4. 조례가 승인됐는데도 어떻게 그렇게 있을 수 있는 것이죠?

시에서 노숙자들을 단속해도 며칠 후면 다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그게 반복되다 보니 노숙자 텐트가 안없어지고 계속 있다고 버질 중학교 앤드류 콘로이 교장은 말합니다.

콘로이 교장은 조례가 통과됐을 때 희망을 가졌다고 했습니다.

‘이제 지원을 받을 수 있겠구나, 바뀌겠구나..’ 당연한 기대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바뀌는건 없었습니다.

교육구에, 시정부에 그리고 학교 경찰에 지원을 요청해 지원을 받음에도 노숙자 텐트촌은 그대로입니다.

작은 클린업이 있고, 그럼 바로 바로 노숙자들이 돌아온다는 설명입니다.



5. 그곳에 노숙자들 가운데는 단속 대상이 된적이 없었던 경우도 있다구요?

네, 누군가 와서 옮기라는 소리를 단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던 노숙자도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티켓을 받지도 않았구요.

주거문제를 도와주려는 정부측도 없었다고 한 노숙자는 말했습니다.

자신은 한 주거지 대기자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로 노숙생활을 하고 있는데 감감무소식이라며 퇴거 당하고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어 노숙생활을 계속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6. 문제는 학교 근처에 계속 그런 노숙자 텐트촌이 있게 되면 학생들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죠?

맞습니다.

버질 중학교 콘로이 교장은 그 부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전에도 노숙자 텐트촌을 철거한 적이 있는데 그 이유가 다름 아닌 안전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노숙자 텐트촌에서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었구요.

노숙자들이 야외 전등을 설치하려 전선을 끌어다 쓰면서 문제가 일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학생들이 등교할 때 또는 하교할 때 인도를 지날 수 조차 없습니다.

아마 그런 경험 있을 겁니다.

인도 걸어다니다가 텐트가 인도를 차지하고 있어서 차도로 비껴서 가야할 때 있는데요.

학생들이 그런 상황에 놓였구요.

많은 학부모들은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7. 당국은 이에 대해 인지하고 있습니까?

네, LA통합교육구 측은 노숙자 텐트촌이 근처에 있는 학교들의 명단을 제공했다고 시 관계자들에게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문제를 해결하고 노숙자들을 지원하려 로컬 기관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주거지 부족 문제는 LA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여전히 해야할 일이 많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런가하면 이곳은 미치 오페럴 시의원의 관할지역인데요.

미치 오페럴 시의원 사무실도 버질 중학교 앞 노숙자 텐트촌 문제에 관해 서비스와 아웃리치를 지속하고 있으며 임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참고로, 임기는 이번주로 끝납니다.



8. 캐런 배스 LA시장 당선인도 노숙자 문제 해결을 정책 최우선 순위로 꼽고 있죠?

네, 지난달 말 캐런 배스 LA 시장 당선인은 LA 시장으로 취임하는 첫날, 비상사태 선언을 공언했습니다.

LA 시의 가장 크고 심각한 현안으로 노숙자 문제를 지목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 ‘State of Emergency’를 선언한다는 구상인데요.

노숙자 문제의 경우 정상적 방법으로 해결하기 힘들다면서 LA 시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캐런 배스 시장 당선인은 LA 시에 노숙자 캠프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노숙자들이 살 수있는 집을 구해주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그런 자신의 목표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데 LA 시가 소유한 부지 활용과 각종 절차를 빠르게 진행시키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언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9. 그리고 LA시 유권자들 대다수는 캐런 배스 LA시장 당선인이  노숙자를 대폭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죠?

네, 지난달 발표된 한 여론 조사에서 LA시 유권자 89% 가까이가 캐런 배스 당선인이 임기 4년 동안 노숙자 수를 최소 절반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20% 가까이는 1년 안에 노숙자 수가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렇지만 기대와 달리 실망감을 안겨준다면 단호하게 대응하려 합니다.

반면 60% 이상은 임기 첫 2년 안에 노숙자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리콜을 지지할 것이라고 답해 LA 유권자들은 캐런 배스 당선인을 신뢰하면서도  기대를 저버릴 경우 가차없이 대응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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