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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강 '바싹'…네바다∙애리조나주 단수 위기

박현경 기자 입력 08.16.2022 04:32 AM 조회 4,377
미 남서부 일대를 덮친 가뭄으로 콜로라도 강 수위가 낮아짐에 따라 연방 정부가 오늘(16일)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 등 미 남서부 2개 주와 멕시코 북부에 대한 단수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어제(15일) 보도했다.

콜로라도강은 이들 지역 외에 캘리포니아와 콜로라도, 뉴멕시코, 유타, 와이오밍 등 미 서부 7개주와 멕시코 일대의 주민 약 4천만명의 상수원이자 연간 가치가 150억 달러에 달하는 이 일대 농업 용수를 공급하는 젖줄이다.

이들 7개 주와 멕시코는 2019년 콜로라도강 유역의 호수인 미드호 최저 수위 유지를 위한 단수 조치에 합의했다.

미드호는 1936년 후버댐을 건설하면서 조성된 미 최대의 인공호수로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 경계에 있다.

지난해 이 호수 수위가 위험 수준까지 낮아지자 미국 정부는 물 부족 사태를 선언하고 올해 애리조나주와 네바다주, 멕시코에 대한 물 공급을 줄였다.

물 공급 우선권을 지니고 있는 미국 내 다른 주들은 단수 조치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올해 미드호 수위는 더 낮아졌고 이에 따라 연방정부는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 멕시코에 대한 내년 물 할당량을 더 줄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 지역 도시 주민과 농장주들은 정부의 수위 발표를 걱정스럽게 기다리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드호 수위는 지난 몇 년 동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기후변화로 22년째 이어지는 가뭄과 강물 남용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콜로라도강 유역의 주 정부들은 미드호 수위가 더 떨어지지 않도록 최소 15%의 절수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옥스퍼드대 수리학자인 케빈 휠러 교수는 "어느 정도 물 공급을 줄이는 것은 상당 기간 불가피하다"면서 "가뭄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부득이 물 공급량을 줄여야 하는 것은 분명하며, 상황이 더 악화하면 더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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