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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12조 달러 넘는 에너지-광물-금속 자원 획득

주형석 기자 입력 08.13.2022 01:43 PM 수정 08.13.2022 03:37 PM 조회 11,062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원자재 매장지 장악
유럽에서 가장 광물로 풍부한 지역이 우크라이나 동부
러시아, 약 12조 4,000억달러 규모 매장지 압수해
전문가들, “우크라이나 장래 어둡게 하는 엄청난 손실”

Credit: Seeji Sundarakshan
러시아가 천문학적 규모의 천연 자원을 손에 넣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엄청난 이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Washington Post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 있는 10조 달러가 넘는 막대한 에너지·광물·금속 자원을 손에 넣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 지역 돈바스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원자재 매장지가 펼쳐져 있는데 러시아가 이 매장지를 장악해 막대한 이득을 챙기게 된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6개월째를 맞을 정도로 예상을 뛰어넘는 장기전이 되고 있지만 러시아가 지하 자원을 얻으면서 보상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크라이나 동부는 원래부터 유럽에서 가장 광물이 풍부한 지역으로 꼽혀왔다.

이같은 광물의 보고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통제권을 강화하면서 함께 차지해버린 것으로 이제 러시아 경제에 큰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있는 광물들을 살펴보면 세계 최대 규모의 티타늄과 철광석 매장지를 포함해 미개발 리튬과 대규모 석탄 매장지 등이 있는데 이제는 모두 러시아의 것이 됐다.

캐나다 싱크탱크 세크데브(SecDev)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가 압수한 매장량의 가치는 약 12조4,000억 달러로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무려 1경6,000조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러시아가 이같은 광물을 대거 차지하면서 우크라이나 손실이 심각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크라이나 지질조사국의 로만 오피막 사무총장은 막대한 규모의 우크라이나 원자재가 대부분 동쪽과 남쪽에 집중 매장돼 있는 것을 고려하면 손실 매장량의 가치는 현재 산출된 총액을 훨씬 초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러시아가 주요 광물 매장지를 차지한 결과는 우크라이나 장래를 어둡게 하는 엄청난 손실이라는 지적이다.

우크라이나 산업 연구 컨설팅 회사 GMK의 스타니슬라프 진첸코 CEO는 이제 생각해볼 수있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즉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잃고 광물 자원에 대한 접근을 완전히 차단당한 뒤, 더는 산업 경제를 유지할 수 없는 약소국으로 전락하는 미래 상황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완전히 자국화하기 위해서 동부 지역에서 살고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주민투표를 서두르고 있다.

러시아가 주민투표를 통해서 합법적(?)으로 합병에 성공하면 우크라이나는 전체 자원 매장량의 약 2/3 정도에 대한 접근 권한을 앞으로 영구적으로 상실하는 결과를 맞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광물 자원이 러시아로 완전히 넘어가는 결과가 나오면 서유럽의 에너지·자원 확보 전략에도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2014년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무력으로 침공해 합병한 뒤에도 석탄 매장지 등을 장악해 생산량을 대폭 축소해서 서유럽에 타격을 줬다.

또 우크라이나가 언젠가 크림반도를 탈환하는 경우에도 다시 사용할 수 없도록 일부 탄광을 침수시켰다.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회사 디텍(DTEK)의 막심 팀첸코 CEO는 러시아에게는 원자재가 절실히 필요한 것이 아니라며, 우크라이나 경제를 파괴하는 것이 목표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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