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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순방에 민간인 동행 김건희 의전 지원-대통령실 인사비서관 아내였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7.05.2022 04:29 PM 조회 2,488
<앵커>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순방 때, 대통령실 직원이 아닌 한 여성이 줄곧 동행했던 것이 확인됐습니다.대통령 전용기를 함께 타고, 같은 호텔에 투숙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그런데 이 여성은 대통령실의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아내였습니다.

<리포트>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첫 해외순방이었던 지난주 나토 정상회의.윤 대통령 부부와 대통령실 수행 직원들, 그리고 취재 기자단을 포함해 약 2백여명이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순방지인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의 수행단에는 대통령실 직원도 아니고 공무원도 아닌 민간인 신분의 신모씨가 포함돼 있었습니다.신씨는 순방당시 마드리드의 대통령 숙소에서 윤 대통령 부부와 함께 머물며, 경호상 기밀 사안인 김건희 여사의 일정과 의전을 확인하는 등 사실상 제2부속실 역할을 수행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심지어 지난달 초 15명으로 구성된 순방 답사팀의 일원으로 대통령실 직원 그리고 외교부 직원들과 함께 스페인 마드리드에 다녀왔고, 이후엔 선발대의 일원으로 윤 대통령 부부보다 5일 먼저 스페인으로 출국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신 씨는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아내로 밝혀졌습니다.검사 출신의 이 비서관은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대선 당시 캠프에서 김건희 여사와 처가 관련 법률대응업무를 맡은 바 있습니다.

신씨는 김 여사와 오랜기간 개인적인 인연을 이어온 걸로 알려졌는데, 대통령실은 순방 전에 신 씨를 정식 직원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신원 조회 등 신씨에 대한 검토가 진행 됐지만 내부에서 현직 인사비서관의 아내를 채용하는 게 내부규정에 부합하는 지 논란이 일었고, 결국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신씨를 이번 순방 수행단에 포함시켰고 신씨는 스페인 현지에서 사실상 대통령실 직원과 같은 업무를 수행한 걸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입장문을 내고 신씨가 민간인 자원봉사자로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은 만큼 특혜나 이해충돌 여지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그러면서 민간인 자원봉사자도 필요하다면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해외 일정에 참여할 수 있다며 신 씨가 모든 행정적 절차를 적법하게 거쳤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신 씨가 대통령 전용기 등을 이용하며 대통령 부부의 해외 일정을 물밑에서 지원한 것을 두고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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