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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 파키스탄, 러시아에 눈 돌리나…원유 수입 추진

연합뉴스 입력 06.30.2022 09:26 AM 조회 712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에 경제 부담 가중…아프간산 석탄에도 '기웃'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의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차량.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심각한 경제난 속에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는 파키스탄이 값싼 원료 수입선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지오뉴스 등 파키스탄 언론과 외신을 종합하면 파키스탄 정부는 최근 러시아산 원유와 아프간산 석탄 수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파키스탄 정부는 최근 산업 전문가들에게 품질, 수송과 대금 지금 방법 등 러시아산 원유 수입 관련 분석 자료를 요청했다고 지오뉴스는 전했다.

무사디트 말리크 석유 담당 부장관은 러시아로부터 싼 원유를 수입하는 아이디어에 대해 열린 태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후 미국 등의 제재로 인해 원유 수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판매 가격을 낮춘 상태다.

미국과 유럽의 상당수 정유공장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한 가운데 인도와 중국 등 일부 국가만 러시아산을 적극적으로 수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가 부도가 발생한 스리랑카도 러시아산 원유 수입 확대를 추진 중이다.

파키스탄 경제는 중국과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인해 대외 부채가 많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 등이 겹치면서 수렁에 빠졌다.

특히 원유 수입의 경우 국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한 탓에 외화가 부족한 파키스탄엔 큰 부담이다.

하지만 원유 수입량은 이달 약 70만t으로 2017년 6월 74만1천t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늘고 있어 재정 운용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아프간 바글란주의 석탄 광산.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와중에 석탄 공급도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는 형편이다.

일부 발전소에서는 연료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순환 단전도 자주 발생하는 상황이다. 전력 공급 부족량은 하루 약 6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해 파키스탄 정부는 아프간으로부터 석탄 수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값비싼 남아공산 대신 저렴한 아프간산을 더 들여오겠다는 것이다.

쿠람 다스트기르 전력부 장관은 민간 전력생산업체가 아프간의 판매자로부터 석탄을 수입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할 것이라며 "(대량) 수입은 2∼3주 내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부 대변인인 라비야 할리드는 "발전소 두 곳용으로 아프간산 석탄을 수입하면 연간 20억달러(약 2조6천억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역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아프간도 석탄 수출에 적극적이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아프간의 석탄 매장량은 약 7천300만t으로 세계 62위 수준이다. 그해에는 이 가운데 187만t이 생산됐다.

파키스탄으로서는 과거부터 돈독한 관계를 이어온 아프간 집권세력 탈레반과 에너지 협력을 확대하는 셈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탈레반이 1990년대 중반 결성 이후 파키스탄의 군사 지원 속에 급속히 힘을 키워나갔다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파키스탄에 사는 파슈툰족은 마드라사(이슬람 학교)에서 양성한 '학생'을 탈레반 전사로 꾸준히 지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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