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CA주 학군들이 ‘이중언어 집중 프로그램 (dual immersion programs)’을 개설하거나 확장하기 위해 바이링구얼 교사들을 대대적으로 모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어를 비롯해 아시아권 언어를 구사하는 교사들의 수가 턱 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 주에 아시아권 언어를 구사하는 공인 이중언어 교사 수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20년에서 2021 학년도에 CA 교육청 CDOE에 인증된 이중 언어 교사 수는 1천200명에 달하지만 아시아 언어를 구사하는 교사는 단 93명뿐입니다.

로욜라 메리마운트대학의 영어학습평등센터 마갈리 라바덴츠 (magaly Lavadenz) 교수는 CA 주 내 많은 학군이 ‘이중언어 집중 프로그램 (dual immersion programs)’을 개설하거나 확장하기를 희망하고 있어 아시아 언어를 구사하는 교사의 수요가 높은 반면 그 수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중언어 집중 프로그램 (dual immersion programs)’은 일반적으로 수업의 절반은 영어로, 나머지는 외국어로 가르치는 제도로 영어 이해도가 떨어지는 이민자 자녀들이 모국어와 함께 영어를 더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저학년 때는 외국어 비중을 높이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영어 비중을 늘리고 있어 제2 외국어를 가르치기를 희망하는 일부 비이민자 가정에서도 인기가 높습니다.

CA주 입법부는 아시아 이중언어 교사 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흐몽어를 구사하는 교사 희망자 지원 프로그램 추진에 나섰습니다.

프로그램명은 ‘Asian Language Bilingual Teacher Education Program Consortium’으로 500달러 기금 패키지가 요구됐고 통과될 경우 CA 주립 대학교 10개 캠퍼스에 투입됩니다.

교사 희망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2개국어 사용 허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인증된 교사들은 영어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학이나 과학, 역사 등 다른 과목의 기초 교육을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교육할 수 있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이중언어 프로그램이 단순히 언어를 넘어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반 아시아 차별을 예방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아시아 언어를 구사하는 교사 배출 외에도 그들을 위한 전문적인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이들 교사들을 유지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