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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마이너리티 리포트 .. 범죄 예측 기술로 주민 감시

이황 기자 입력 06.26.2022 08:12 AM 조회 4,700
중국 정부가 첨단기술을 동원해 장차 일어날 범죄를 예측하는 방식으로 광범위하게 주민을 감시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개인의 일상을 감시카메라 등으로 관찰하다 평소와 다르거나 의심 가는 행동이 감지되면 경찰에 자동으로 알리는 프로그램을 곳곳에 도입하고 있다.

한 사례로 2020년 중국 남부의 한 당국은 남편이 있는 홍콩으로 이사 가게 해달라는 여성의 요청을 거부했는데, 프로그램이 부부의 결혼이 수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부부는 춘절 연휴도 같이 보내지 않는 등 함께 한 시간이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여성이 이주 허가를 받으려고 위장 결혼을 했다고 결론내렸다.

다른 지역에서는 경찰이 다단계 사기에 연루된 한 남성을 적발했는데, 감시 프로그램이 그가 매번 다른 동료와 집으로 들어가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런 프로그램을 정부에 판매하는 중국의 AI 기업들은 미래 예지를 통한 범죄 예방을 소재로 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연상케 한다.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중국 기업 메그비는 자사 상품을 아무 잘못을 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일반인을 파헤쳐 불법을 저지르기 전에 억제한다고 홍보한다. 올해 중국 톈진 경찰은 메그비의 경쟁업체 하이크비전으로부터 시위 예측 프로그램을 구매했다. 

지역 공무원을 중앙 정부에 고발하려는 민원인의 사회·가족관계, 과거 여행 기록, 현재 상황 등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민원인이 수도 베이징으로 갈 가능성을 평가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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