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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에게도 공학·기술에 대한 경험 제공해야"

연합뉴스 입력 06.23.2022 08:06 AM 조회 427
WISET, '세계 여성공학인의 날' 맞아 전문가 포럼
WISET '세계 여성공학인의 날' 전문가 포럼 [WISE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은 23일 세계여성공학인의 날을 맞아 공학 분야에 여성인재 유입을 확대할 방안을 논의하는 전문가 포럼을 열었다.

포럼은 '공학 분야 성 고정관념 및 여성 인재육성 연구'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의 발제와 전문가 패널토론으로 진행됐다.

앤드류 멜조트 미국 워싱턴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발제에서 공학 분야 성 불균형에 사회적 고정관념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앤드류 교수는 "아이들은 만 6세라는 이른 시기부터 성별 고정관념에 의해 (관심) 분야가 결정되며, 일부 여학생들은 정보기술(IT)·공학 분야에 대한 관심이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아에게 블록 교구 체험활동을 제공했을 때, 기술에 대한 흥미도가 남아와 비슷해지는 연구 사례를 소개하고 "어릴 때부터 공학과 기술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둘째 발제자로 나선 황순희 홍익대 교수는 "공대 여학생은 공학자로서 자기 능력에 대한 믿음 혹은 자신감을 뜻하는 '공학 자기 효능감'(engineering self-efficacy)이 남학생 대비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남성 구성원이 대부분인 공학 분야의 특성상 지속해서 여성은 소수로 인식돼 무의식적으로 자신감이 계속 결여된다"며 "반복적인 성공 경험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오명숙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이현주 KAIST 교수, 정소현 삼성전자 부장 등 여성 공학인들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더 많은 여성들이 이공계 진로를 택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혔다.

안혜연 WISET 이사장은 "어렸을 때부터 공학을 접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여성 공학인 롤모델을 적극 발굴 홍보하여 여성이 이공계로 자연스럽게 유입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포스터 [WISE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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