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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인근 유조 시설에 드론 공격

주형석 기자 입력 01.17.2022 06:10 AM 조회 3,652
연료탱크 트럭 3대 폭발, 인도인 2명과 파키스탄인 1명 등 3명 사망
예멘 후티 반군, 자신들 범행이라고 인정 “UAE, 예멘 내전 개입 경고 목적”
UAE, 사우디 아라비와-미국 등과 함께 예멘 정부 지원.. 이란, 반군 지원
문재인 대통령, 두바이 방문.. 아부다비에서 약 100km 떨어진 지역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공격이 일어났다.

한국 문재인 대통령이 UAE의 두바이를 방문해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어난 공격이어서 한국 정부는 크게 긴장한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AP 통신은 UAE 수도 아부다비 국제 공항과 인근 유조 시설이 무인기, 드론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으로 모두 3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부다비 경찰은 오늘(1월17일) 공식 성명을 내고 아부다비 석유공사(ADNOC) 저장시설이 있는 무사파 지역에서 연료탱크 트럭 3대가 갑자기 잇따라 폭발했다고 밝혔다.

또, 인근에 있는 국제공항 신축 건설 현장에서도 별도의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아부다비 경찰 조사 결과 화재 발생 장소 인근에서 드론으로 추정되는 소형 항공기의 일부 부품들이 발견됐다.

이번 폭발로 인도인 2명, 파키스탄인 1명이 사망했고, 6명이 부상을 입는 등 상당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아부다비 경찰은 오늘 폭발로 인해 화재도 일어났지만 불길이 크지 않아서  피해가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번 UAE 드론 공격 사건은 예멘 반군의 경고로 보이는데 폭발 직후 예멘 후티 반군이 이번 공격을 자신들 소행이라고 밝혔다.

예멘은 지난 2014년 말 반군 후티가 예멘의 수도 사나를 장악하면서 본격적으로 내전이 시작됐고 이후 내전 7년이라는 장기전이 계속되고 있다.

2015년 초 사우디 아라비아, UAE, 미국 등 이른바, 연합 세력이 예멘 정부를 지원하겠다고 나서자 이란이 반군 후티 지원에 나서면서 예멘 내전은 대리전 양상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예멘 후티 반군은 미국, 사우디 등과 한편이 돼 예멘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는 UAE에 대한 경고로 오늘 드론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AP는 UAE가 지난 2019년 예멘 주둔 병력을 대폭 줄였지만, 예멘 민병대를 지원하면서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UAE 등 연합군 측은 예멘 사나 공항에서 폭탄을 적재한 드론들이 이번 아부다비 공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나와 아부다비는 1,000㎞이상 떨어져 있다.

한편 AP는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UAE에 방문한 상황에서 아부다비 드론 공격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두바이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 가능성 주간’ 참석 등 일정을 소화하는 등 드론 공격과 관계없는 지역에 있었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

두바이는 드론 공격이 발생한 아부다비 공항으로부터 100여㎞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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