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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외무, "우크라 침공시 심각한 결과" vs "미 지정학게임"

연합뉴스 입력 12.02.2021 09:47 AM 조회 288
스톡홀름 OSCE서 회담…블링컨 "위기 피할 최선의 길은 외교"
라브로프 "우크라의 '민스크 협정 거부'는 재앙으로 가는 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 AP 통신 등이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외무장관 회의 참석차 방문한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라브로프 장관과 30분간 회동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분쟁 해결을 위한 민스크 평화협정상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미국은 이를 용이하게 만들기를 원하지만, "만약 러시아가 대립을 추구하기로 결정한다면,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 재개 계획에 대해 깊은 우려를 하고 있다"라면서 여러 유럽 국가도 이 같은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서방과 우크라이나에선 러시아가 약 10만 명의 대규모 병력을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으로 이동시켰고, 내년 초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됐다.

러시아는 이 같은 주장은 근거 없는 긴장 고조 행위라고 지적하면서, 러시아는 누구도 위협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합병한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우크라이나의 위협에 대응하는 것일 뿐이라며 우크라 침공 의도를 부인하고 있다.



위성사진에 포착된 우크라이나 접경지역 러시아군 부대





블링컨 장관은 OSCE 회의에서도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의 자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하고 최근 증강된 병력을 되돌릴 것을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라브로프 장관과의 회동에 앞서 취재진에게 "위기를 피할 최선의 길은 외교를 통해서다"라고 말한 데 이어 회동 뒤에도 미국은 외교적 해법을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까운 장래에 직접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블링컨 장관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를 미국의 지정학적 게임에 끌어들이는 것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밝혔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러시아는 대응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브로프는 또 "나토의 동쪽으로의 확대는 러시아의 안보를 직접적으로 건드리는 문제"라면서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옛 소련 국가들의 추가적 나토 가입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OSCE 회의에서도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유럽에서 군사 충돌의 악몽 같은 시나리오가 회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민스크 협정상의 의무를 준수하라고 촉구하면서 그것을 거부하는 것은 "재앙으로 향하는 길"이라고 경고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그러나 회담 뒤 취재진에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말했듯이, 우리는 어떠한 충돌도 원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도 회동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의 자주권과 영토 보전, 독립성에 대한 미국의 변함없는 약속을 확인하면서 이는 나토 동맹국들도 공유하고 있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쿨레바 장관은 이날 회동 뒤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러시아가 추가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의지를 꺾기 위해 엄격한 경제 제재를 포함해 종합적인 억제 프로그램 개발에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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