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코이야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KNP 복합 산불로 지구상 가장 큰 나무를 포함한 수령 2∼3천년이 된 세쿼이아 나무들이 불탈 위기가 커짐에 따라 소방 당국이 긴급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세코이야 국립공원의 '제너럴 셔먼'을 포함해 공원 내 나무들을 살리기 위해 알루미늄으로 만든 보호막으로 나무 밑동을 감싸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보호막은 산불로 열기가 뿜어나와도 단시간 동안은 버틸 수 있도록 해준다고 AP 통신이 어제(16일) 전했다.
미 서부에서는 산불이 계속 이어지자 구조물을 보호하기 위해 몇 년 전부터 이 보호막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레이크 타호 근처에서도 보호막을 두른 주택은 산불의 열기에도 견뎠지만, 그렇지 않은 주택은 파손됐다.
또 미리 잡목이나 덤불을 불태우거나 제거해 산불 영향을 덜 받도록 하는 조치도 취했다.
세코이야 국립공원 일대를 위협하는 KNP 복합 산불 2개 가운데 하나인 콜로니 산불은 9천 에이커 이상을 전소시킨 가운데 수일 안에 지구상 가장 큰 275피트 높이의 제너럴 셔먼을 포함해 세쿼이아 나무 2천 그루의 군락지가 있는 '자이언트 포레스트'를 덮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다만 현재는 연기 층으로 인해 산불이 급속하게 번지는 상태는 아니라고 소방 당국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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