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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실종된 CA 17살 청소년, 유골로 발견돼

주형석 기자 입력 07.24.2021 12:00 PM 조회 9,052
남가주 산타 바바라 산사태로 진흙에 파묻혀 사망
같은 산사태에 목숨잃은 아버지 곁에 묻힐 예정
3년전 남가주 산타 바바라에서 실종됐던17살 소년이 결국 유골로 발견됐다.

산타 바바라 카운티 셰리프국은 Montecito 지역의 Hot Springs Road 부근에서유골을 발견하고 전문가에게 감식을 의뢰한 결과 3년전 실종된 17살 청소년 잭 캔틴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감식을 한 UC 산타 바바라 인류학과 대니엘 커틴 교수는 잭 캔틴 소년의 DNA와 유골이 90%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의심하기 힘들 만큼 잭 캔틴 소년이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잭 캔틴 소년은 지난 2018년 1월9일 아침에 갑작스럽게 집을 덮친 산사태 이후에 행방불명됐다.

아버지 데이빗 캔틴이 그 산사태로 사망했기 때문에 잭 캔틴 소년도 역시 변을 당한 것으로 보였지만 사체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종 사건으로 분류돼계속 경찰이 수사를 하면서, 커뮤니티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잭 캔틴 소년이 거주하고 있었던 Montecito는 산타 바바라 지역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꼽히는 곳이었는데2017년 12월에 일어나 계속됐던 대형 산불 Thomas Fire로 인해서수 주 동안에 걸쳐 위협을 받다가 간신히 위기를 벗어났다.

하지만, 오랫동안 계속된 산불로 인근 산악 지역이 황폐화됐고 불운하게도 2018년 1월에 곧바로 겨울 폭풍이 밀려오면서많은 양의 비가 내렸고, 나무가 사라진 산이 비를 감당하지 못하면서진흙과 각종 산불의 잔해들이 흘러내리는 산사태가 일어나며잭 캔틴 소년의 집을 강하게 덮치며 일가족에게 비극이 찾아왔다.

아버지 데이빗 캔틴이 같은 산사태에 의해 사망했고, 아들 잭 캔틴도 3년만에 사망이 공식 확인돼 한 가정에서 부자가 나란히 목숨을 잃고 말았다.

어머니 킴 캔틴과 잭 캔틴의 여동생은 부상을 당했다.

순식간에 집안이 풍비박산나고 만 것인데 아들 잭 캔틴의 사체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어머니 킴 캔틴은 아들을 온전히 보낼 수 없었다.

지난 3년간 마음을 졸이며 살아왔던 어머니 킴 캔틴은아들인 잭 캔틴이 예전 산사태 피해를 입은 집에서불과 1,000 야드 정도 떨어진 곳에 묻혀 있었다고 밝혔다.

어머니 킴 캔틴은 아들 잭 캔틴의 유해가 발견된 것에 대해서 이런 운명을 타고난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 경찰과 지역사회가 실종된 아들 때문에 3년전 산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고 언급하면서이제 모두 3년전 그 일을 잊고 새롭게 나갈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잭 캔틴의 유해는 아버지가 있는 곳 바로 옆에 묻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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