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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이 든 사과"…中, 빈과일보 탄압 규탄에 "간섭 말라"

연합뉴스 입력 06.18.2021 10:55 AM 수정 06.18.2021 10:56 AM 조회 464
외교부 "홍콩은 법치사회…누구도 국가안보 넘어설 수 없어"
인민일보 "독 사과 안에 있는 벌레 잡아야 한다" 주장

중국 인민일보가 홍콩 빈과일보를 '독사과'로 표현한 그림. '홍콩은 오랫동안 독사과로 고통받았다'고 적혀 있다. [사진 인민일보. 재판매 및 DB 금지]

홍콩 당국이 대표적 반중 매체 빈과일보를 급습해 편집국장 등 5명을 체포한 것에 대해 미국이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비난하자 중국 정부가 간섭하지 말라며 반박에 나섰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홍콩은 법치 사회로, 어떤 사람이나 단체도 특권이 없다"며 "언론의 자유를 포함한 모든 권리와 자유는 국가안보를 넘어설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홍콩 사회는 안정을 되찾고 법치와 정치가 신장됐다"며 "홍콩 주민의 각종 권리와 자유가 안전한 환경에서 잘 보장되고 있다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자오 대변인은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고, 홍콩 사무는 중국의 내정으로 그 어떠한 국가와 개인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며 "일부 외국 정치인들이 편견을 버리고 홍콩의 법 집행과 홍콩 시민을 존중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찰에 연행되는 홍콩 반중매체 빈과일보 편집장 (홍콩 AP=연합뉴스) 홍콩의 대표적 반중매체인 빈과일보의 라이언 로(오른쪽에서 두 번째) 편집장이 17일 자택에서 경찰에 체포돼 연행되고 있다. 홍콩보안법 담당 경찰은 이날 빈과일보 본사를 급습해 고위 간부 4명도 함께 체포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 홍콩 주재 특파원공서 대변인도 전날 성명에서 "외부세력은 간섭하는 검은 손을 거둬들여 어떤 형식으로라도 홍콩과 중국 내정에 개입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서방의 일부 정치인과 매체가 이번 일과 관련해 함부로 말하며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데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간섭 세력이 어떤 술수를 부려도 홍콩 특구의 법 집행 원칙과 중국의 국가 안보 수호 결심을 흔들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 홍콩 경찰은 500명을 투입해 빈과일보를 압수수색했다. 홍콩 경찰은 빈과일보가 2019년부터 30여 건의 기사를 통해 외국 정부를 향해 홍콩과 중국에 제재를 부과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이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위반해 외국 세력과 결탁해 국가안보를 해친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의 대표적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 본사 로비에 17일 경찰이 출동해 있다.


외교부 홍콩 주재 특파원공서는 "홍콩 경찰이 엄격한 법 집행으로 정의로운 행동을 한 것을 확고히 지지하며 국가안보와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실천을 보장하는데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외부세력이 언론의 자유를 구실로 홍콩의 법치에 간섭해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파괴하려는 음흉한 의도를 드러냈다면서 "이같은 시도는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는 17일(현지시간) 홍콩 경찰이 빈과일보 고위 간부 5명을 체포한 것을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규탄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빈과일보를 '독이 든 사과'로 칭하면서 맹비난했다. 빈과(苹果)는 사과 열매를 뜻하는데 빈과일보의 로고는 베어 문 사과이며 영문 이름은 'Apple Daily'(애플데일리)로 부른다.

인민일보는 "홍콩은 오랫동안 '독사과'로 고통받아왔다"면서 "'독사과'는 반중 세력의 선전 도구이자 위험한 '정치조직'"이라고 지적했다.

또 빈과일보가 폭력을 선동하고 루머를 퍼뜨렸으며 홍콩을 팔아넘긴 언론의 수치라고 공격했다.

아울러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 외에도 '독사과' 안에 있는 다른 '벌레'를 잡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미 라이는 불법집회 가담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도 기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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